스포츠월드

검색

‘골 맛’ 느낀 데얀, 제주전 기대하는 ‘2가지 이유’

입력 : 2016-07-23 05:50:00 수정 : 2016-07-22 18:05: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데얀이 살아나야지 FC서울도 살아나지 않겠어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상암벌 수요일 밤이었다. FC서울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K리그 클래식 1∼2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만큼 기대감도 컸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던 황선홍 FC서울 감독 역시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씩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바로 데얀의 반전이다. 데얀은 이날 시즌 7호골을 터트리며, 지난 6월15일 광주FC전 멀티골 이후 약 한 달만에 골 맛을 느꼈다.

최근 데얀은 공격진영에서 고립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황 감독은 선수단 전체 체력과 공·수 밸런스를 고려해 3-4-3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에 최전방에 데얀을, 좌우 측면에 조찬호와 박주영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중원에는 다카히기와 주세종이 포진했다. 최용수 감독 시절 중원에 3명을 배치한 것과 달리, 황 감독은 중원에 2명을 포진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데얀이 고립되는 모습을 드러냈다. 공·수 밸런스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데얀이 고립되는 문제점도 나타난 것이다. 최근 한 달이 넘도록 골 침묵에 빠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황 감독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선수들이 아직 낯설 것이다. 모두가 변화에 맞서 적응하려는 의지를 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 하나의 활약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팀 전체가 해결해 가야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얀에 고립에 대해서는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좋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곧 전술적 움직임을 이해하고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데얀은 이날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이제 데얀의 발끝은 이제 제주전으로 향한다. FC서울은 오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 나선다. FC서울은 제주 원정 최근 10경기에서 4승5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데얀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우선 K리그 통산 150호골 기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데얀은 K리그 251경기에 출전해 148골을 기록 중이다. 만약 제주전에서 150호골을 기록하면 통산 최단기간 150호골 기록을 세운다. 종전 기록은 이동국(전북)이 기록한 332경기 150호골이다. 여기에 제주전에 유독 강한 데얀이다. 제주를 상대로 통산 14골 4도움이라는 막강한 전적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주전에서 기록한 14득점 중 멀티 골을 기록한 경기만 해도 5경기나 된다.

데얀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며 FC서울의 구세주로 떠오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FC서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