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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400만' 부산행, 변칙 개봉·스크린 독과점이 다 했네

입력 : 2016-07-24 10:23:26 수정 : 2016-07-24 20: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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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영화 ‘부산행’이 개봉 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토요일 하루 관객수만 무려 128만명으로, 이른바 역대급 흥행이 따로 없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부산행’이 지난 23일 하루 128만95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412만229명을 기록했다. 스크린수는 1785개, 상영횟수는 1만286회였다. 다만 박스오피스 2위인 ‘나우 유 씨 미2’와 3위인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의 상영횟수가 각각 2443회, 1495회인 점을 감안한다면, 스크린 독과점을 넘어 스크린을 전세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행’은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올여름 최고의 오락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공유, 마동석, 정유미, 최우식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연상호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와 쫀쫀한 전개가 '한국판 좀비물'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듬뿍 받으며 작품성까지 인정, 웰메이드 호러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부산행’의 배급사 NEW의 행보 또한 호러가 따로 없다. ‘유료 시사’란 이름으로 역대급 변칙개봉을 감행, 지난 15~17일 7월 셋째주 황금주말(금~일요일) 동안 425~431개관을 확보하며 관객수와 수익을 챙겼다. 이어 20일 정식 개봉일에는 1570개의 스크린을 확보, 올 2월 ‘검사외전’이 수립한 1268개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 이른바 신(NEW) 갑질이 따로 없는 셈.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영화진흥위원회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어, 작은 영화들을 배급하는 배급사와 수입사들은 속이 타오르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NEW는 ‘씨네스테이션Q’이란 이름으로 극장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 ‘내 주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편안한 극장’을 모토로 관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 친화적 문화생활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지만, ‘부산행’의 유료 시사, 스크린 독과점을 행보들을 보면 그들이 극장사업자가 된 이후 행할 또다른 갑질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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