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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없어도…폭발한 삼성의 임시 클린업트리오

입력 : 2016-07-27 22:02:56 수정 : 2016-07-27 2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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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4번 최형우가 없어 휑했다. 하지만 약해보인 3∼5번 클린업트리오가 터졌고, 분명 싸워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NC와의 시즌 8차전을 10-6으로 승리했다. 선발 김기태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클린업트리오의 맹폭이다. 최형우가 허리통증으로 이탈한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3번 구자욱-4번 이승엽-5번 발디리스로 구성한 중심타선을 기용하고 있다.

냉정히 강해보이진 않는다. 전반기 막판 허리통증에서 복귀한 구자욱은 이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상황이고, 불혹의 이승엽은 4번의 중책이 큰 부담이다.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이탈했었던 발디리스는 전반기 타율 0.260에 머물렀다.

때문에 최형우의 빈자리가 커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모두가 홈런을 쏘아올렸고, 5안타 7타점을 합작했다. 구자욱은 3안타(1홈런) 2타점, 이승엽은 5타수 1안타였지만 일격의 쐐기 스리런포였다. 발디리스는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해결본능과 선구안을 동시에 과시했다.

1회말부터 합작했다.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선제타점을 올리자 이승엽이 무사 1, 3루에서 내야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그 다음 발디리스가 바로 투런포를 터뜨려 단숨에 4-0으로 도망갔다.

4-2로 쫓기던 3회말에는 이승엽의 쇼타임.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밥상을 차리자 이승엽이 곧바로 좌월 투런포(17호)를 쏘아올려 NC의 힘을 빼놨다. 발디리스도 볼넷을 골라 이어진 볼넷과 사구로 3루를 밟은 뒤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득점했다. 1회와 3회 8득점의 과정에서 클린업트리오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 구자욱은 8-5로 리드한 6회말 시즌 8호 우월 솔로포까지 더해 정점을 찍었다.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NC의 클린업트리오는 리그 정상급이다. 이들은 이날도 2홈런에 5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에도 삼성은 8회 박석민, 9회 테임즈에 동점과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고 역전패했다. 하지만 삼성도 밀리지 않았다. 최형우의 빈 자리, 이날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구자욱 이승엽 발디리스(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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