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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3년차 강민호, '몸값 효자' 맞습니다

입력 : 2016-07-31 10:58:19 수정 : 2016-07-31 2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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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013년 11월13일, 강민호(31)는 롯데가 제시한 4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의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해 겨울 FA 신청 선수 16명 중 가장 먼저 계약한 선수였다. 그리고 3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강민호는 ‘FA 효자’가 됐다.

30일 현재 롯데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후반기 상승세로 가을야구는 떼어 논 당상처럼 보였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안심은 없다. 어느새 4연패에 빠져 6위로 떨어졌고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속에서도 강민호는 불타오르고 있다. 타율 0.332(283타수 94안타)에 21개의 2루타, 16홈런을 터뜨렸다. 57타점을 올렸고 도루도 세 번 성공했다. OPS는 1.019, 득점권 타율도 0.342에 이른다. 30일 수원 kt전에서는 역대 44번째 통산 2000루타도 달성했다.

무엇보다 올해 강민호는 조원우 신임감독이 낙점한 새로운 캡틴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의 가교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보고 선수단 투표가 아닌 감독의 지목으로 완장을 찼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이다. 팀 동료들은 강민호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내고 있고, 코칭스태프 역시 ‘민호한테 어울리는 옷’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수비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도 잘 소화하고 있다.

사실 FA 자격을 취득하고 계약한 전후 시즌 강민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3년은 타율 0.235(327타수 71안타) 11홈런에 그쳤고, FA 계약 후 첫 해인 2014년에도 타율 0.229(310타수 71안타) 16홈런 정도에 머물렀다. 롯데는 2012시즌 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강민호에 대한 실망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 강민호는 2년 연속 폭발 중이다. 2015시즌 타율 0.311(380타수 118안타) 35홈런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에도 3할대 중반 타율은 물론 20홈런 이상의 페이스로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강민호는 2017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다. 구단과 팬에겐 4년이란 시간이 참 짧게 느껴질 것 같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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