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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모바일·VR로 제2의 도약 시작

입력 : 2016-08-08 15:57:57 수정 : 2016-08-08 15: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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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IP 활용한 모바일게임·VR 프로젝트 제작
[김수길 기자] 중견 개발사 블루홀이 오랜 잠행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온라인 대작 ‘테라’의 개발사라는 기존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모바일 게임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영역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두 분야에서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제작과 외부 수혈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블루홀은 회사의 오늘을 일군 주역이자 원석인 ‘테라’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과 VR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레드사하라와 손잡고 ‘테라’ IP(지적재산권)를 채용한 모바일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양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드사하라는 모바일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불멸의 전사’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다.

블루홀 측은 “‘테라’의 탁월한 그래픽에 레드사하라의 모바일 제작 경험을 더하게 됐다”면서 “온라인 게임 ‘테라’의 방대한 세계관을 모바일로 잘 녹여내겠다”고 했다. 레드사하라 관계자도 “탁월한 그래픽과 논타깃팅(대상을 지정하지 않은 방식) 전투로 게임성을 검증 받은 ‘테라’의 IP를 활용해 모바일에 특화된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원작의 감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블루홀은 ‘테라’에 기초한 VR 프로젝트의 처녀작 개발이 한창이다. 액션 RPG ‘제로’가 그 주인공이다. VR에 특화된 타격감을 살렸고, ‘테라’의 웅장한 분위기를 녹여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잡았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김지호 PD는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 ‘단군의 땅’과 웹 게임 ‘아크메이지’를 선보인 1세대 개발자다.

현재 VR 분야는 모바일에 이은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VR 시장은 약 40억 달러(4조 30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오는 2020년에는 1500억 달러(160조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홀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5년 VR 조직을 신설했다. 양재헌 블루홀 신규개발본부 이사는 “PC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VR에 이르는 게임 개발 플랫폼 확대는 블루홀이 게임 제작의 명가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루홀은 넥슨에 ‘테라’의 운영을 맡기면서, 안정적인 여건에서 모바일 게임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홀은 앞서 피닉스게임즈(현 블루홀피닉스)와 스콜(블루홀스콜), 지노게임즈(블루홀지노게임즈), 마우이게임즈 등 개발사 여러 곳을 인수했다. 대형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W’를 포함해 모바일 게임 10종 이상을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해외 유명 인사를 영입해 독자적인 배틀로얄 게임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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