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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던파' 앞세운 넥슨 IP 진가 보여줄까

입력 : 2016-08-08 16:00:16 수정 : 2016-08-08 1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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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한류 첨병 IP 가치 입증할지 주목
'메이플M'·'블리츠X' 등 모바일로 출격
최적화 콘텐츠에 원작 명성 고스란히
2D·3D '던파' 국내·외 시장 공략 준비
[김수길 기자]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기초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고)’는 증강현실(AR)과 만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포켓몬 고’가 급속히 회자되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장르에 손을 대려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나타났다. 하지만 일말의 연관성이라도 엮으려는 움직임은 오히려 구체적인 사업성이나 가능성 없이 ‘뜬 구름 잡기’에 비견됐다. 정작 ‘포켓몬 고’가 흥행한 배경에는 포켓 몬스터라는 친숙한 콘텐츠가 자리한 건 간과한 채, 기류에만 편승하려는 모습은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잠재력 있는 IP가 기술과 만나야 시너지가 생긴다는 뜻이다. IP의 가치는 여기에서 또 한번 빛을 발한다.

한국 게임 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이끈 주역을 꼽으라면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를 쉽게 떠올린다. 두 게임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맹위를 떨치면서 이른바 ‘게임한류’의 첨병이 됐고, IP의 값어치도 수직 상승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전 세계 110여개 국가에 진출해 1억 7000만 명의 팬을 확보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대박을 쳤다. 한꺼번에 게임에 접속하는 최대 숫자가 500만 명(2016년 6월 기준)을 넘겼을 정도다. 지난 2008년 6월 중국 서비스 개시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이용자수가 불어나고 있다.

게임 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지만,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에는 예외나 마찬가지다. 온라인 게임이 원천인 두 작품은 국내·외에서 입증된 IP의 역량을 모바일로 전이시키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IP 소유자인 넥슨은 이를 활용해 모바일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유명세를 탄 작품인 만큼, IP의 진가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게임을 알려야 하는 수고를 다소 덜 수 있다”면서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할 때 장르 다변화와 콘텐츠 최적화에 집중하면서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 버전은 2014년 10월 ‘포켓 메이플스토리’가 처녀작이다. 이 게임은 이듬해 세기천성을 통해 중국에 입성한지 이틀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중국은 ‘메이플스토리’가 가장 성공한 국가 중 한 곳이다. 넥슨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적이 좋았고,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이력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포켓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전체를 구현하지는 않았다. 일례로 이용자 본인은 상대방의 게임 플레이를 볼 수 없다. ‘메이플스토리’의 정통성을 이어받기보다는 색채를 입힌 셈이다.

이에 반해 하반기 안으로 발매 예정인 차기작 ‘메이플스토리 M’은 원작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메이플스토리 M’은 최신 트렌드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완성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2D 횡스크롤 방식을 택했다. 회사 측은 “기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물론,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까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모바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최적화된 콘텐츠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장선에서 ‘친구와 실시간 플레이’ 기능을 포함해 엘리트 던전, 경기장, 길드전, 길드 레이드 등 MMORPG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놀거리가 도입된다. 2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친 상태이고, 온라인 버전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대규모 던전 ‘자쿰 원정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메이플스토리 M’의 후속작으로 실시간 전략배틀에 초점을 둔 ‘메이플블리츠X’도 신고식에 들어간다. ‘메이플스토리’ 속 영웅들이 여러 스킬을 구현하고 몬스터와 캐릭터를 이용한 박진감 넘치는 대결에 중점을 뒀다. 다양한 모드의 PvP(유저끼리 대결) 콘텐츠를 비롯해 AI(인공지능)전, 던전 모드, 리플레이 보기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장착했다. 넥슨은 오는 15일까지 안드로이드OS 이용자를 대상으로 CBT를 진행한다.

한편, 모바일 판 ‘던전앤파이터’는 2D와 3D 방식 두 가지로 준비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액션성을 주축으로, 버서커 던전 전투 및 결투장 전투 플레이, 아이템 강화 등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그대로 옮겨 온 콘텐츠가 특징이다.

2D 버전은 ‘던전앤파이터’를 대박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 텐센트 주도로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개발사인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은 하반기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3D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은 액션 RPG로 틀이 잡혔다. 빠르고 역동적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으로 무장했다. 연내 안드로이드와 iOS로 국내 시장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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