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하이힐 착용에 발가락 타는 듯한 통증, 일시적 현상 아닌 '지간신경종'이 원인

입력 : 2016-08-16 04:45:00 수정 : 2016-08-15 19:23: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원익 기자] 하이힐은 매년 여름철이면,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꼽힌다. 키가 커 보이고 발이 작아 보이는 탓에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들도 선호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하지만 하이힐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을수록, 발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 여성들은 발볼이 타는 듯한 짜릿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새끼발가락 혹은 엄지발가락이 마찰되면서 통증을 느끼고 발 모양까지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발가락 앞쪽이 타는 듯한 찌릿한 통증 ‘지간신경종’, 하이힐 즐겨 신는 여성에 많아

특히 발가락 앞쪽이 타는 듯하고 찌릿한 통증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이라 적어도 한 번 이상 느껴봤을 만큼 대표적인 발가락 통증이다. 좁은 하이힐 틈 속에서 발가락이 구겨지게 되는데, 특히 앞쪽 발가락 부위가 압박을 많이 받고 구겨지면서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이 아니라, ‘지간신경종(몰톤스 족지)’이란 발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지간신경종 초기에는 주로 신발을 신을 때만 발가락이 저리고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발가락이 저리거나 무감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발을 벗고 푹신한 바닥을 걸으면 증세가 없어지기도 한다. 보통 지간신경종 초기에는 신발을 벗으면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어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간신경종을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져 걷거나 활동하는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고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의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이모세 과장은 “하이힐이나 발 폭이 좁은 신발은 발 앞쪽 부분에 과도한 압력을 주면서, 발 볼 주변이 타는듯하고 찌릿한 통증을 발생시킨다”며 “지간신경종 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 착용과 보조기 착용, 특수깔창 및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 기대, 심한 경우 신경 감압하는 수술 고려해 봐야

지간신경종은 초음파 검사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 정밀검사와 함께 정형외과 전문의의 이학적인 진찰 소견을 통해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가해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반복해서 시술해도 안전하며, 빠른 통증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발가락이 타는 듯한 증상 때문에 걷기가 어려울 정도의 심한 경우라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 하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신경을 감압해 치료하는 원리로, 기존의 치료방법에서 재발이나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한으로 낮췄다.

이모세 과장은 “지간신경종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꾸준히 시행해 보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신경을 감압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치료 후에는 발 폭이 넓고 부드러우며, 약 3cm 정도의 폭신한 굽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며 활동 후의 발바닥과 발 마사지를 하여 발의 피로를 그때그때 풀어주는 등 발 건강을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