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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와 올림픽 응원 후유증, 뒤탈 없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입력 : 2016-08-23 04:50:00 수정 : 2016-08-22 18: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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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여름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또 열대야와 함께 시차가 뒤바뀐 올림픽 응원으로 수면부족은 물론 하루 종일 피곤한 상태로 보내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휴가 후유증이나 올림픽 응원으로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사람들은 보통 며칠이면 회복되기 마련이지만 1~2주 이상 지속되고 피로감이 여전하다면 몸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휴가 후유증과 올림픽 응원에 따른 후유증으로는 피로와 무기력증·불면증·우울증·소화불량 등이 있는데, 이런 증상은 대다수 직장인들이 흔히 겪을 수 있고 보통 며칠이면 회복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휴가 기간 중 발생한 불안정한 생체리듬과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돼 몸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하게 몸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백혜리 과장은 “우리 몸에서 규칙적으로 작동하던 생체리듬이 휴가 동안 갑자기 변화된 생활 패턴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 계통의 균형이 깨지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피로와 무기력증 등이 계속 된다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의심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휴가 후유증과 올림픽 응원 후유증 원인은 생체리듬 혼란과 호르몬 분비 불균형

생체리듬은 몸의 활동에서 일어나는 주기적인 변화로 각성·수면주기·신체 활동·식습관 등의 작용들을 포함한다. 이런 생체리듬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는 이유는 ‘멜라토닌’과 ‘코티솔’ 등과 같은 호르몬 분비와 자율 신경 계통과의 균형이 유지 되기 때문이다. 가령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에 많이 분비되어 수면과 휴식을 돕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은 낮에 많이 분비되어 각성작용을 담당하게 된다. 그런데 휴가 기간에는 불규칙한 생활과 음주, 해외여행 시 시차적응의 문제 등으로 생체리듬은 혼란을 겪는다.

휴가지에서 주야가 바뀌는 생활패턴을 보냈다면 휴가 복귀 후에도 밤에는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반대로 낮에는 코티솔 분비에 이상이 생겨 피로와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불안정한 생체리듬과 호르몬 분비 불균형으로 기초 대사량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시기에는 좀처럼 걸리기 힘든 여름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 몸의 항상성이 저하되면서 만성피로는 물론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까지 악화 될 수 있다. 따라서, 휴가 복귀 후 1~2주 정도는 생체리듬을 휴가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수면 및 식습관 신경 써야, 휴가 후유증 지속 시 전문가 상담 필요

휴가 복귀 후의 경우나 시차가 바뀐 올림픽 응원으로 잠을 못이룬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평소 수면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낮잠은 피해야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다. 또 휴가 기간 동안 많은 활동량으로 경직된 근육은 틈틈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준다. 집에서는 반신욕이나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간단한 산책이나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은 활성 산소 제거 효과가 있어서 노화를 방지하고 활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근력 운동과 병행하면 근육량 및 기초 대사량 증가로 면역력이 증강되면서 생체 리듬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수박· 자두· 복숭아 같은 제철 과일은 물론 비타민B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토마토,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와 갈증 해소에 좋은 오이 등이 대표적이다. 대신, 술과 커피 및 기름진 음식 등은 위에 무리를 주고 영양소의 섭취를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가 후유증이나 올림픽 응원 후유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원인 불명의 피로·통증·소화불량·감기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후유증이 아니라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질환을 파악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

백혜리 과장은 “특히 정확한 원인질환을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피로회복제를 과복용하거나 무조건 휴식을 취할 경우 오히려 몸의 항상성을 저해하고 질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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