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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투수와 비슷" 임정우, 양상문 감독의 자부심이 되다

입력 : 2016-08-24 07:00:00 수정 : 2016-08-23 1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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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메이저리그의 좋은 투수들과도 비슷한 데이터가 나와요.” 양상문 LG 감독에게 어느새 마무리 임정우(25)는 자부심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임정우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다. 지난해까지 LG의 뒷문을 책임졌던 봉중근의 보직이 변경되면서, 그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얼굴로 임정우를 낙점한 것이다. 마무리 역할을 임시로 맡아본 적은 있지만, 한 시즌 풀타임 출장은 그에게도 첫 도전이었다.

이제 임정우가 입은 새로운 옷에도 어색함이 없다. 23일 기준 올 시즌 성적은 2승7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 임정우 자신이 시즌 초 목표로 내세웠던 '20세이브'도 이미 달성했다. 6월 한 달 간 3세이브 5패 평균자책점 12.10으로 흔들렸지만, 8월 들어 6세이브를 추가하고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안정 궤도로 들어섰다.

이런 임정우의 활약이 누구보다 반가운 사람이 바로 양상문 감독이다. 6월 고비를 지켜보면서도 양 감독은 끝까지 임정우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회의론이 거세지는 와중에도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이 시점에 보직을 교체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겨낼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며 선수를 두둔했다.

어렵게 키운 만큼 소중한 자식이 됐다. “20세이브 정도만 해줘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한 양 감독은 “마무리는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모두 크게 티가 나지 않아야 한다. 초반에는 조금 흔들렸지만, 지금은 잘하고 있다”라며 임정우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주무기인 '커브'에 대해서도 칭찬이 마르지 않았다. 양 감독은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공이다. 기록으로 봐도 회전 수와 각도가 정상급이다. 메이저리그의 좋은 투수들과도 비슷한 데이터가 나온다”라며 “보통 커브는 희생플라이가 나오기가 쉽다. 임정우의 공은 그런 커브와는 다르다”라고 엄지를 지켜세웠다.

이제는 임정우가 마무리 자리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위권 싸움에 여념이 없는 LG에게 마무리 투수의 안정감은 반가운 요소다. 결국 임정우는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고, 감독의 배려에 화답했다. 새로운 마무리에 대한 양 감독의 자부심은 여기서 비롯됐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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