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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머리' 두산 양의지, 반복되는 LG전 악몽

입력 : 2016-08-24 22:13:46 수정 : 2016-08-24 22: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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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아찔한 부상이었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29)가 또 한 번 머리를 감싸쥐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양의지는 선발로 나서 포수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두 번 타석에 들어서 한 번의 안타를 때려내고 이날 양의지는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3회 수비 도중 타자 박용택이 휘두른 방망이에 또 한 번 머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초반 대량득점으로 이미 승기는 두산이 잡고 있던 상황이었다. 선발 보우덴이 던진 공은 박용택의 방망이를 빗겨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빨려들어왔다. 양의지는 가라앉는 공을 몸으로 따라가며 안정적으로 포구를 마친 뒤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헛스윙을 한 박용택의 방망이의 끝이 스윙 궤적을 그대로 따라 돌며 양의지의 머리로 향했다. 충돌은 여기서 발생했다.

헬멧을 쓰고 있는 상태였지만 충격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결국 자리에 쓰러져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나지 못하자 그라운드 안으로는 구급차가 들어왔다. 양의지는 바로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사 결과 다행히 뇌에 큰 이상은 없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벌써 머리 부분에 두 번째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겹쳤다. 공교롭게도 첫 번째 상대도 LG였다. 지난 7월23일 잠실 LG전에서 양의지는 상대 투수 최동환의 투구에 머리를 맞고 교체됐다. 진단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후 계속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헤드샷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여전히 이로 인해 컨디션은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계속해서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떠나지 않았다. 2015 포스트시즌에는 발가락에 실금이 가면서 부상 투혼을 발휘해야 했다. 올 시즌에 들어 6월엔 좌측 발목 부상으로 2주간 재활을 받았다. 7월에는 공에 머리를 맞았고, 8월에는 배트에 머리를 맞았다. 덕아웃에서는 양의지의 머리 부상 때문에 벌써 두 번째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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