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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한 단계 진화한 연기돌… 나나·진영·백현을 주목하라

입력 : 2016-08-28 10:55:50 수정 : 2016-08-28 11: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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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아이돌 출신 연기자, 일명 연기돌의 성장이 무섭다. 단순한 얼굴마담이 아닌, 적재적소에 딱 맞는 역할로 여느 배우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

먼저 애프터스쿨 나나는 첫 연기부터 강렬했다. 전도연, 유지태 등 명배우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연기력, 출중한 외모에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특유의 마력까지 갖췄다. 최근 김고은, 박소담, 임지연 등 젊은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속 나나의 깜짝 등장은 굉장히 신선했다. 얼굴로 연기한다는 편견을 과감히 깬, 연기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중국 드라마 ‘상애천사천년’ 이후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국내 첫 연기에 도전장을 던진 나나는 극중 로펌MJ의 조사원 김단으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평소에는 차가워 보이는 비밀스러운 인물이지만 자료 조사를 위해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팔방미인 조사원인 그는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하며 ‘굿와이프’의 인기를 견인했다.

사실 처음엔 걱정과 우려가 앞섰다. ‘굿와이프’는 전도연, 유지태 등 대한민국에서 내노라 하는 배우들의 출연 소식으로 방송 전부터 대중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고, 원작 속 비중 있는 역할인 칼린다 역에 나나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한때 비난 여론도 거셌던 상황.

하지만 첫 방송 이후 ‘굿와이프’의 반전은 나나의 연기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색없는 연기를 보이며 매회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마지막 방송까지 끝모를 존재감을 과시한 나나는 전도연에게도 밀리지 않은 존재감으로 ‘굿와이프’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고, 시청자들에겐 ‘유레카’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올만큼 뜻밖의 발견을 한 시간이었다.

B1A4 진영은 사극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영화 ‘수상한 그녀’,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던 진영. 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진영에겐 생애 첫 사극이자 지상파 첫 주연작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그 때문인지 진영은 방송에 앞서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 “첫 지상파 주연이라 부담된다”고 조심스러워하며 “첫 사극이라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배우들도 좋아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진영의 연기는 호평 그 자체다. 진영이 맡은 김윤성은 조선 최고 권력가 영상대감의 손자이자 품격, 여유, 치명적 매력까지 갖춘 완벽남으로, 눈빛만으로 조선의 여심을 흔드는 마성의 꽃선비 캐릭터다.

진영은 타고난 흰 피부와 선이 고운 마스크가 사극에 절묘하게 잘 어울리며 김윤성 역에 완벽하게 몰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박보검과 함께 안방극장 여심을 한껏 자극하며, 드라마 흥행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상태. 특히 진영은 첫 사극인만큼 말투, 몸짓, 의상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통 사극배우 못지 않은 연기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나나, 진영의 바톤을 이어받는 또다른 연기돌도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바로 글로벌 대세 아이돌 엑소 멤버 백현이다. 그동안 엑소 활동, 각종 콜라보 등을 통해 달콤한 목소리로 여심을 한껏 잡았던 백현. 그런 그가 이번엔 안방극장에 첫 출사표를 던지며, 여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백현이 첫 연기에 도전하는 작품은 올 하반기 한류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백현은 극중 고려 태조왕건의 10황자 왕은 역을 맡았다. 왕은은 천성이 놀기 좋아하고 공부와 무예 어느 쪽에도 관심 없는, 평생 ‘중2병’의 남자다. 미래에서 온 해수(아이유)와 싸운 끝에 정이 들어 첫사랑을 품지만, 대장군 박수경(성동일)의 딸 박순덕(지헤라)과 혼인하게 되는 인물이다.

첫 연기도전인 만큼 백현의 각오도 남달랐다. 백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굉장히 떨렸다. 배우 선배님들이 대단하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연기를 준비하며, 대본을 굉장히 많이 봤다. 밝고 명랑한 캐릭터 자체가 제 성격과 굉장히 잘 맞아서, 평소 성격대로 백현의 모습과 흡사하게 연습했다”며 자신의 연기 준비과정을 밝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공개된 스페셜 영상, 스틸컷만 봐도 백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백현이기에, 나나, 진영을 잇는 또다른 연기돌의 좋은 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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