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는 지난 27일 인천 SK전에서 로진 때문에 상대 팀 선수와 감독으로부터 어필을 받았다. 1회 정의윤 타석 때 초구를 던지고 난 뒤 심판으로부터 로진과 관련된 주의를 받았다. 로진을 공에 과도하게 묻혀서 던진다는 이유 때문. 이어 4회에는 정의윤 타석 때 초구를 던진 이후 상대 김용희 감독로부터 어필을 받았다.
김용희 감독은 28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전날 어필한 것을 두고 “로진을 너무 과다하게 묻혀 사용한 것을 어필했다. 과다하게 쓰는 건 잘못된 것이다. 던질 때 가루가 번져 타자에게도 방해가 된다”면서 “로진을 쓰지 말라는 건 아니었다. 손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투수는 밸런스 유지를 위해서라도 로진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6 KBO리그 규정 ‘경기의 스피드업’ 4조 6항에 따르면 ‘투수는 로진을 과다하게 묻히거나, 다른 곳(팔·모자·바지)에 묻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 로진을 집어 들고 털어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투수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하였을 경우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는 볼로 판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로진의 과다함은 심판의 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입장을 달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장민재는 원래 로진을 많이 묻혀 던지는 습관이 있다. 이전부터 심판들이 이 정도는 괜찮다는 것을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장민재가 손에 땀이 많은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어제만 몇 차례나 심판이 상대 어필을 받았고, 투수가 던질 타이밍이 끊겼다. 내가 나가서 이 부분을 어필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일관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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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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