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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마저 부상이탈…삼성이 9위인 명확한 이유

입력 : 2016-08-29 09:35:40 수정 : 2016-08-29 09: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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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아니 부상을 당하면 누가 상이라도 주나?” 최근 조범현 kt 감독이 팀내 부상자 명단을 보며 속상한 마음에 내뱉은 말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마음은 더할 듯 하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8일 우완선발 김기태(29)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심각하진 않지만 오른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 선수보호차원이라곤 해도 결국 100% 자신의 컨디션대로 공을 뿌릴 수 없기에 내린 결론이다.

김기태는 올해 삼성의 선발마운드에서 소금같은 존재였다. 잇단 부상자들로 신음하던 가운데 김기태가 대체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데뷔 11년차에 날개를 폈다. 6월11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두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설악중 동산고 출신 김기태는 2006년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중간계투로 왕왕 등판해왔다. 하지만 필승조 역할도 아니었고 추격조에 가까운 임무였다. 그런 김기태가 올해 기회를 움켜쥐면서 뒤늦은 성장드라마를 썼다.

특히 6월에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면서 선발진에 안착했다. 그러다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8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했고, 어깨 통증까지 있어 잠시 공을 내려놓게 됐다. 시즌 성적은 4승4패 평균자채점 7.08.

무엇보다 이탈 사유가 부진이 아닌 부상이라는 점에서 속이 쓰리다. 올해 삼성은 부상병동이었다. 1군 주력군의 절반 이상이 부상에 신음했고, 엔트리 말소는 일상화였다. 류 감독은 “너무 많은 선수가 아파서 누가 어디가 아픈지 헷갈릴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아직도 선발진은 ‘땜질체제’다. 외국인 선발 한 자리는 잊은 지 오래다. 부진 탓에 불펜으로 이동했던 장원삼마저 지난 24일 허리 통증으로 다시 말소됐다. 장원삼은 올 시즌 말소와 등록을 반복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라면 고졸신인 최충연의 선발 합류로 인해 계투로 이동한 정인욱이 다시 선발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시즌 막판까지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전력에 신음하고 있다. 삼성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잇단 부상과 이탈인데, 그 좋지않은 흐름은 여전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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