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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5000만 관객이 선택한 황정민, 왜 '아수라'일까?

입력 : 2016-08-29 10:22:46 수정 : 2016-08-29 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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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황정민의 선택은 늘 옳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영화 ‘국제시장’(2014)에서 1426만 명을 모은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 1341만명의 ‘베테랑’(2015), 775만명의 ‘히말라야’(2015), 970만명의 ‘검사외전’(2016)과 687만 명의 ‘곡성’(2016)까지 주연작 5편 모두 흥행 홈런을 쳤다.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타율임이 분명하다.

이들 작품을 본 관객수(재관람 포함)를 더하면 대한민국 인구수인 5000만 명에 육박한다. ‘국민배우’, ‘천만 주연’이란 별명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검사외전’의 성공 이후 황정민은 예상치 못한 대중의 평가를 듣는다. ‘연기가 겹친다’는 뼈아픈 지적. ‘베테랑’과 ‘검사외전’에서 형사와 검사로 분해 다혈질, 폭력적인 행동, 거친 언어를 쓰는 인물을 표현했기 때문인데, 뜯어보면 각기 다른 연기 스타일이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이 풍긴다.

판을 엎은 것은 ‘곡성’이다. 마치 잘 짜인 한편의 시(詩)를 보는 것 같아 선택했다는 그는 이 작품으로 자신을 향한 모든 소음을 한 방에 잠재웠다. 그리고 다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친 작품이 ‘아수라’(김성수 감독)다.

황정민은 ‘아수라’에서 ‘선’의 흔적이라고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악덕 시장 박성배로 분한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

박성배는 공직선거법 위반, 부동산 개발 비리, 증인 납치, 살인교사 등 온갖 나쁜 짓은 다 하면서 유권자들 앞에서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는 두 얼굴의 시장.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잔혹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죄를 은폐하고 보호해주던 한도경(정우성)을 충견처럼 여겨왔지만 그의 행동이 수상쩍게 느껴지자, 그 자리에 새로운 충견 문선모(주지훈)를 들이는 등 냉혹하고 무자비한 모습을 통해 ‘악’ 그 자체를 실감나게 묘사할 예정이다.

황정민은 박성배에 대해 “인간적인 모습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알렸다. 이어 “다중적인 성향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집중하려고 했다”며 작품의 매력을 소개했다. 그가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김성수 감독은 “박성배라는 캐릭터를 연기해 줄 사람은 황정민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또 생각했던 악인의 이미지를 정말 잘 묘사해줬고,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황정민과의 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떤 장르와 스토리건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관객이 실제라고 믿게 만드는 놀라운 흡수력을 가진 황정민. 이번엔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인물로 스크린을 장악하게 될까. 관객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9월 28일 개봉 예정.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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