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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타격왕까지… 구자욱이 쌓아가는 무한신뢰

입력 : 2016-08-30 09:08:25 수정 : 2016-08-30 09: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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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시즌 후에 한번 봅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개막 직후 ‘2년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은 없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구자욱(23·삼성)에 대한 확실한 신뢰가 형성되기 전이었다. 상대 견제가 심해질 것도 당연했다. 지난해 타율 0.349로 신인왕을 차지한 복덩이 선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믿음은 수년간의 꾸준함이 필요하다.

시간이 흘러 결론은 났다. 구자욱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29일 현재 구자욱은 타율 0.362(312타수 113안타) 9홈런 62타점 10도루 OPS 1.002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8에 이른다.

올해 구자욱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 뿐이다. 5월28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7월12일 복귀했다. 45일간 자리를 비우면서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건강한 구자욱은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1군 엔트리 제외 전 44경기에서 타율 0.375 5홈런 28타점 9도루를 기록한 구자욱은 복귀 후에도 34경기에서 타율 0.347 4홈런 34타점 1도루로 변함없는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부상 탓에 통으로 날린 6월을 제외하고 구자욱의 타격감은 4월 타율 0.368→5월 0.383→7월 0.375→8월 0.330으로 변함이 없다.

무엇보다 올해는 타격왕 페이스다. 8월 중순 규정타석에 진입하지마자 단숨에 타격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최형우(삼성·0.358) 김태균(한화·0.358) 김주찬(KIA·0.352) 박용택(LG·0.350)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을 모조리 제치고 타격왕을 조준하고 있다. 더욱이 11개의 3루타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다. 78경기를 소화하면서 무안타 침묵도 14경기 밖에 없고 안타 2개 이상을 뽑아낸 적도 36경기에 이른다.

본리초 경복중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2년 입단한 우투좌타 구자욱은 2013년 상무 입대 후 지난해 복귀, 1군 데뷔 시즌에 KBO리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2년차에는 타격왕을 노리고 있다. 대단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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