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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대표의 첫 꿈 이뤄졌다

입력 : 2016-09-05 16:48:58 수정 : 2016-09-05 1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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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외길 백승훈 대표 바람 현실로
상장 자금으로 자회사 설립 반경 넓혀
[김수길 기자] “개발만 해오다보니 상장으로 유입될 자금으로 제작사를 세우거나 인수하고 싶어요.”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는 코스닥 시장 진입을 준비하던 지난 3월 기자에게 이처럼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온라인 일인칭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을 만든 주역이자 게임 개발 쪽에서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 이 같은 그의 이력은 머지 않아 실현될 그의 꿈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백 대표는 “아무래도 주식 시장에 상장하면 게임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으니, 꼭 이루고 싶다”면서 “주위에 좋은 개발자들이 많아 그들과 함께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그를 아는 주위 인사들은 “상장을 앞두고 백 대표가 다양한 업종에서 많은 사람들을 새롭게 만났는데, 어리둥절해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하지만 게임 제작에 대한 간절하고도 올곧은 마음가짐이 무사히 상장을 마치는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 대표가 증권가를 돌며 동분서주하던 올해 초는 게임 업계 초대형 기업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일정을 예고했고, 한편으로는 게임 업황이 하락세를 겪으면서 썸에이지처럼 개발이 주전공인 기업들은 제값받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연유로 그가 일궈낸 코스닥 상장은 이후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어렵사리 상장에 성공했으니 당분간 자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으나, 가장 ‘백승훈답게’ 개발사 설립으로 첫 번째 꿈이 완성됐다.

썸에이지는 최근 다스에이지와 넥스트에이지 등 개발 전문 자회사 두 곳을 발표했다. 제작은 물론, 국내·외 서비스를 시야에 넣은 게 특징이다. 해외 유망 기업과 공동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백승훈 대표는 “국내에서 매출 다양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게임사와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스에이지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중심 축으로 잡고 특화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사와 개발을 공유하고, 외산 게임을 국내로 들여오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중국 내 제작사와 올해 발매를 목표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착수했다. 중국 게임 기업 나인유를 거친 김학조 씨가 지휘봉을 잡았고, 10년 이상 모바일 게임 개발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 합류했다.

넥스트에이지는 하울링소프트에서 이름을 바꾼 사례다. 상장 직후 썸에이지 식구에 편입됐다. 이 회사 서현석 대표는 ‘서든어택’과 모바일 FPS ‘샌드스톰’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샌드스톰’의 경우 구글플레이 무료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넥스트에이지는 현재 신작 FPS를 개발 중이다. 썸에이지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FPS 장르에 관한 노하우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서든어택’의 아버지 백승훈 대표와 다시 만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썸에이지는 회사의 장점을 살려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와 전략 게임 등 기본 축을 형성하고, 전문 자회사에서는 장르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서비스와 마케팅·운영 경험이 풍부한 모회사이자 배급사인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썸에이지와 다스에이지, 넥스트에이지의 게임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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