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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어깨통증 '석회성힘줄염' 환자 점점 늘어나… 석회 제거하는 효과적 치료는?

입력 : 2016-09-06 04:40:00 수정 : 2016-09-05 18: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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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갑작스런 어깨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수 없거나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갑작스럽고 극심한 어깨통증은 어깨 힘줄에 생긴 석회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석회성힘줄염’은 회전근개에 석회가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과거에 비해 석회성힘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석회성힘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약 8만여명에서 2014년에 10만여명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11만명으로, 석회성힘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회질 분해되면서 염증반응 인한 극심하고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이 특징 ‘석회성 힘줄염’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기게 되면, 석회질이 분해되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석회가 분해되면서 어깨 뼈 중 하나인 견봉 주위 점액낭에 심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발생시킨다. 석회성 힘줄염 진단은 X-ray(엑스레이)검사를 통해 석회의 위치나 크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힘줄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석회성 힘줄염이 진단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요로결석을 치료하는 데 적용된 치료법으로, 석회를 잘게 분쇄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성창훈 원장은 “석회성 힘줄염 환자들은 석회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염증반응 때문에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는 등의 행동은 물론 통증이 매우 극심해 움직이기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석회성 힘줄염은 보존적인 치료로도 대부분의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치료를 병행해 통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없이 체외충격파로 충격파 분해해 치료, 호전 없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석회 제거 가능해

석회성 힘줄염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여러 가지 가설 중 회전근개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세포가 괴사되면서 석회질이 침착되는 원인이 있다. 또 하나는 회전근개의 혈류가 줄어 산소분압이 떨어지면서 힘줄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하고 연골세포에 석회질이 침착된다는 것이다. 특히 40, 5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로, 석회성힘줄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어깨에 무리를 주는 일, 테니스, 골프 등 무리한 스포츠 활동, 가사 노동 등 어깨를 많이 쓰는 활동을 할수록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성 힘줄염과 같은 어깨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석회성 힘줄염의 치료로서 언급된 체외충격파(ESWT)치료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도 충격파의 강한 자극을 통해 석회질을 잘게 분쇄한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는 혈류량이 활발해 지면서 조직재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석회의 크기가 너무 커서 충격파 치료로도 제거가 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석회를 제거할 수 있다. 심한 어깨 통증이 지속되고 석회의 크기가 커서 관절을 움직일 때 걸리는 위치에 있을 때 적용되는 치료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어깨 힘줄 내부의 석회를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치료를 동시에 병행한다. 석회를 제거하면서 염증 부위를 절제한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인 석회질을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기 때문에 관절내시경 치료 후에는 통증이 확연히 줄고 어깨 기능도 회복할 수 있다.

성창훈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석회를 잘게 분쇄하는 데 탁월한 뿐만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통증 치료도 기대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라며 “체외충격파 치료에도 큰 호전이 없는 경우라면, 약 4~8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한 쪽에는 관절내시경을 넣어 석회를 관찰하고, 한 쪽은 수술도구를 삽입해 석회를 제거해 극심한 어깨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wick@sportsworldi.com

사진=강남연세사랑병원 성창훈원장이 석회성힘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어깨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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