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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그 이상? 황재균, FA 적정가가 궁금합니다

입력 : 2016-09-19 09:20:20 수정 : 2016-09-19 23: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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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얼마면 되겠니?’

줄곧 이어진 황재균(29·롯데)의 폭발적인 타격감,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주전 3루수의 몸값도 올라갈 게 자명하다. 롯데의 막연했던 고민이 현실로 다가왔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어렵다. 투타 엇박자는 물론 부상부진 등 여러 요인이 겹쳐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타선도 홈런실종 등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띄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단, 황재균은 빛나고 있다. 18일 현재 타율 0.339(448타수 152안타) 26홈런 104타점 24도루에 득점권타율 0.421, OPS 0.976을 기록 중이다.

공격 전 수치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타율은 이미 2014년(0.321)을 넘어섰고, 홈런도 ‘벌크업’을 통해 의도적으로 파워를 기른 2015년(26개)과 동일하다. 장타율(0.576) 역시 지난해(0.521) 이상이고, 타점은 생애 최초로 100타점을 넘겼다. 도루도 2009년(히어로즈·30개 15회 실패)를 향해가고 있는데, 순도(24개 9회 실패)에서는 더 높다. 부문 타이틀을 석권하기엔 부족해도 팀내에서 황재균을 뛰어넘을 이는 없고, 4번 자리도 꿰찼다.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구단은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장타력 증강을 위하다 체력저하로 중후반 콘택트능력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그마저 보완했다. 잔류를 위한 금액 설정이 쉽지 않다.

2014시즌 후 4년 86억에 잔류한 최정(SK)이나 2015시즌 후 4년 96억에 이적한 박석민(NC)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분명 누적된 지난 활약상이 다르다. FA의 적정가는 미래활약상을 두고 평가하는 게 맞지만, 과거의 객관적인 성적이 예상을 뒷받침하는 디딤돌이다. 다만 롯데로서는 황재균의 잔류가 절박하다는 점이 상승요인이다. 당장 외국인 3루수가 필요하고, 토종으로 메운다면 오승택, 손용석, 이여상 등이 핫코너를 맡아야한다.

그나마 지난 겨울 웃으며 연봉계약을 마친 게 다행이다. 포스팅 무응찰 수모를 당한 황재균을 위로하기 위해 롯데는 3억1000만원에서 61.3% 인상된 5억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하후상박(下厚上薄)제에서 사기진작과 함께 FA 이적에 대한 염려까지 녹아있는 금액이다. 황재균을 영입하려면 연봉의 200%인 10억과 20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연봉의 300%인 15억을 롯데에 지불해야한다. 황재균은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핫이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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