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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과도한 운동에 발바닥 통증 호소, 40~60대 중년 여성이 많은 이유는?

입력 : 2016-09-20 04:40:00 수정 : 2016-09-19 1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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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활동하기 좋은 가을철이면 발바닥 및 발뒤꿈치에 찌릿하는 통증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 내 이어진 무더위에 활동을 줄이다가 선선한 날씨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했거나,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에 나선 것이 원인이다. 특히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오지 않은 중년여성 일수록 가을철 갑작스럽게 이어진 운동에 발바닥에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최근 족저근막염 환자 증가, 가을철 갑작스런 운동 시작한 40~6대 중년 여성이 가장 많아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10년 9만1000명에서 최근 2014년 17만9000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정도 더 많았으며, 특히 40~60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확연히 높은 인원 수를 나타냈다.

가을철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 질환은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걷거나 뛰는 등 모든 활동에서 가장 먼저 땅에 닿는 부위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무리한 활동에 의해 발바닥에 큰 충격과 자극을 주면서 족저근막을 손상시키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찌릿’하는 통증이 있으며,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다가 쉬면 통증이 나아지는 증상이다. 족저근막염 치료는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로도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ESWT) 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줄이기 때문에 통증 감소에 탁월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과도한 스포츠 활동 뿐만 아니라 중년에서 과체중 혹은 비만일 경우, 평발, 아치가 높은 발 등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을철 운동을 시작한 중년 여성들 가운데 지속적인 발바닥 통증을 느껴 걷기가 힘들 정도라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밀진단을 받고 치료를 통해 통증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40~60대 중년 여성 운동량 및 운동방법 주의, 꾸준한 치료와 스트레칭 등 노력이 필요

중년 여성들이 야외에서 하는 등산, 조깅, 산책, 단풍놀이 시에는 발에 맞지 않는 딱딱하고 불편한 신발인지 확인하고, 푹신한 깔창이 있는 기능성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하는 에어로빅 또한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며, 충분한 스트레칭 후 운동 강도를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 걷기나 달리기, 등산 등 체중 부하 활동보다는 수중에서 즐기는 아쿠아 에어로빅이나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가 도움될 수 있다.

걸을 때마다 발뒤꿈치 전부 또는 발 안쪽 부위 통증이 있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특히 심한 발바닥 통증을 느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수술이나 절개없이 통증이 있는 발바닥 및 발뒤꿈치 부위에 고에너지의 강한 충격파를 가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충격파가 가해진 부위에는 혈류량이 늘면서 조직재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건을 이용해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해주는 동작, 벽에 손을 짚고 서서 족저근막을 펴 주는 동작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치료는 꾸준히 오랜 기간 병행돼야 하며, 증세가 사라진 후에도 야외 활동이나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야 한다. 만약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증상이 심하다면, 족저근막 부분절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김용상 부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꾸준히 오랜 기간 체외충격파 치료와 족저근막 스트레칭, 발뒤꿈치의 압력을 줄일 수 있는 푹신한 깔창 사용 등의 노력이 실천돼야 회복될 수 있다”며 “40~60대 중년 여성이라면 평소의 운동량과 운동방법에 주의해야 하며, 딱딱하고 불편한 신발 혹은 하이힐 착용은 삼가고 푹신한 깔창이 있으며 발을 보호할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발 건강에 크게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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