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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스포츠성 높인다 ‘챔피언십·토너먼트’ 개념 도입

입력 : 2016-09-23 06:10:00 수정 : 2016-09-22 19: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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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경마, 스포츠성 높인다.’

한국마사회가 경마의 스포츠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경마 챔피언십·토너먼트 도입이 눈에 띈다. 단순한 베팅이 아닌 스포츠로서의 재미를 부각함으로써 경마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의도다. 이에 마사회 측은 “스포츠로서의 매력을 높이고자 시리즈 경주를 확대하는 한편, 토너먼트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했다. ‘챔피언십·토너먼트’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마 선발을 위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안더비 챌린지 시리즈 ▲서울·부경 최강팀 선발전이 그것이다.

▲‘대통령배’·‘그랑프리’, 깜짝 출전은 없다

‘대통령배(GⅠ)’와 ‘그랑프리(GⅠ)’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경마 대회로, 출전마 선정 또한 대상·특별경주 성적과 최근 경주 수득상금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하지만 당일 단 한 번의 경주로 모든 게 끝나버려, 경마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내년부터 ‘챔피언십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지역별·월별로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되 1∼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에게 승점을 부여하는 게 주요 골자다. 대상·특별경주 뿐 아니라, 일반경주도 포함되며 경주결과에 따른 경주마 순위 변동은 경마정보 홈페이지 및 블로그, ‘오늘의 경주’ 책자, 경마방송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공개된다.

연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경주마들과 전년도 대회 우승마에게 출전자격이 부여되며, 우승마에게는 상금 외에 별도 인센티브도 함께 지급할 예정이다. 마사회 측은 “내년 시행이지만 올해 ‘대통령배’·‘그랑프리’ 우승마의 경우 자동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실질 적용 시기를 올해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2세마 대상, 굵직한 경주 열려

통상 5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안더비(GⅠ)’는 미래에 종마로 맹활약할 최강 3세마를 배출하는 무대로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타 대상·특별경주와 차별화가 약해 그 명성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처럼 퇴색된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안더비 챌린지’를 별도 신설했다. 국내 경주마 생산수준을 가늠하는 대회로, 적용범위도 ‘신마경주’, ‘과천시장배’, ‘김해시장배’, ‘브리더스컵’ 등 2세마 대상 경주로 제한했다. 승점부여 범위는 1∼5위마다.

시행 시기는 내달부터며 당해 입사한 국산 2세마여야만 참여 가능하다. 단 ‘코리안더비’ 출전자격(3세 암수)을 고려, 거세마와 포입마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순위 변동내역 및 특이사항은 ‘챔피언십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경마정보 홈페이지 및 경마방송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역별 최강 조는 누구?

경마 경쟁력과 스포츠성을 높이고자 한국마사회가 제시한 마지막 카드는 ‘서울·부경 최강팀 선발전’이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 중인 모든 조(팀)을 대상으로 하며 ‘예선-본선-결선’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중 본선에 진출한 팀과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별도 포상금도 지급된다.

시행 시기는 오는 10∼12월이다. 월별로 특정일을 지정해 당일 4∼8개 경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재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 중인 조(팀)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참고로 현재 서울에는 51개의 조, 부경에는 32개의 조가 있다.

우선 내달 지역별 예선전이 펼쳐진다. 서울은 15일, 부경은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8개 경주를 지정하며, 이중 2개 이상 출전 시 해당 조(팀)는 선발전 참가 자격을 자동 부여 받는다. 경주별로 1∼5위 입상마의 순위 상금을 합산해 조(팀)별 순위를 가리며 서울은 상위 30개 팀이, 부경은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 무대는 50개 팀을 대상으로 11월 중 지역별로 다시 진행되며,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경주별 입상마 순위상금을 합산해 서울 15개 팀, 부경 12개 팀을 가린다. 최종 결선전이 열리는 건 12월11일이다. 서울과 부경 두 곳에서 개별적으로 시행되며, 순위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 jjay@sportsworldi.com

한국마사회는 챔피언십·토너먼트 도입으로, 경마의 스포츠성을 강화한다. 사진은 경마 레이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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