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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

입력 : 2016-09-27 16:13:27 수정 : 2016-09-28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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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자사 치약 제품들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가 논란이 된 아모레퍼시픽이 공식 사과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7일 오후 심상배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고객 여러분께 최근 발생한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객님께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원료 매입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또 “당사는 사실을 인지한 즉시 관련 제품에 대한 회수를 결정하였으며, 저희 아모레퍼시픽 모든 임직원들은 이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향후 계획도 공개했다.

문제가 된 제품들에 대해서는 28일 오전 9시부터 구매일자, 사용 여부, 본인 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 등과 상관없이 구입처, 아모레퍼시픽 고객상담실(080-023-5454), 구입 유통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음도 공지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1개 제품을 모두 회수한다고 밝혔다.

11개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치약 ▲메디안후레쉬마린치약 ▲메디안바이탈에너지치약 ▲본초연구잇몸치약 ▲송염본소금잇몸시린이치약 ▲그린티스트치약 ▲메디안바이탈액션치약 ▲메디안바이탈클린치약 ▲송염청아단치약플러스 ▲뉴송염오복잇몸치약 ▲메디안잇몸치약이다.

CMIT·MIT는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폐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피부 자극도 일으킬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이미 가습기살균제에 첨가돼 피해자를 발생시킨 성분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치약의 보존제로 CMIT·MIT 사용이 가능하나 국내에서는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및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3종만 치약의 보존제로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CMIT·MIT를 치약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EU에서도 최대 15ppm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해서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 측은 “이번 회수대상 11개 제품에는 CMIT·MIT가 0.0022∼0.0044ppm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치한 후 입안을 물로 씻어내는 제품의 특성상 인체에 유해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식약처는 향후 유사 사례가 있는 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ongil77@sportsworldi.com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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