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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7년 만에 20-­20 클럽 가입자 볼 수 있을까

입력 : 2016-09-28 06:00:00 수정 : 2016-09-28 09: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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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광주=박인철 기자] 35년, 딱 3명.

KBO리그가 출범한 35년 역사상 LG가 배출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자는 3명이다. 1992년 송구홍(20-20), 1994년 김재현(21-21), 1999년 9번 이병규(30-31)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 다른 팀으로 범위를 확장해도 20-20 가입자는 많지 않다. 일발 장타력은 물론, 주력까지 갖춰야 달성할 수 있는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황재균(롯데), 김하성(넥센)이 이 클럽에 가입하긴 했지만 이 두 선수를 합쳐야 역대 44명뿐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에서 20-20 가입자가 나오기란 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LG에서 무려 17년 만에 20-20 가입자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지환과 히메네스가 유력한 후보다. 오지환은 27일 현재 20홈런 16도루, 히메네스는 26홈런 1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는 오지환이 좋다. 후반기 57경기에서 타율 0.330 14홈런 9도루. 전반기 부진(58경기 타율 0.228 6홈런 7도루)를 완전히 넘어섰다. 게다가 오지환은 지난 4년 동안 20도루 이상을 돌파할 정도로 주력에 기복이 없다. 올 시즌 초반 무릎이 안 좋아 타격 난조에 빠졌지만 지금은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 최근 10경기 출루율도 0.523(리그 5위)에 달한다.

히메네스는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홈런은 진즉 전반기에 달성했지만 지난 13일 잠실 NC전 이후 도루 개수가 17에서 멈춰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268에 불과해 남은 6경기에서 출루율을 올려야 한다. 물론 팀 승리를 우선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다.

오지환은 최근 기자가 20-20 클럽에 대한 느낌을 묻자, “솔직히 말씀드려도 안 믿으시겠지만,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도루도 내 의지가 아니라 사인이 났기 때문에 뛰고 있을 뿐”이라면서 “당연히 달성한다면야 기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 기록보다 팀의 가을야구가 우선 아닌가. 지금은 팀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2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 LG에 반가운 20-20 가입자 소식까지 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오지환(왼쪽) 히메네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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