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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화요비 "7년 만의 정규앨범, 만족도 최상"

입력 : 2016-09-28 09:45:54 수정 : 2016-09-28 1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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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R&B 여제의 귀환. 올드한 표현이긴 하지만, 가수 화요비의 컴백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말이다.

화요비가 여덟 번째 정규앨범 ‘8’로 돌아왔다. 29일 발매되는 정규 8집 ‘8’은 2010년 발매했던 정규 7집 ‘화요비(HWAYOBI)’ 이후 무려 7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인스트루멘탈을 제외하고, 더블 타이틀곡인 ‘연애인’과 ‘제가 돌아왔어요’를 포함한 총 11곡에 그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더해진 다양한 ‘음악적 결’을 꾹꾹 눌러 담았다. 그러면서도 “한 끗 차이로 슈퍼마켓인지 마니아틱한 샵인지 갈리는”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을 들여 다듬었다. 그렇게 ‘8’은 클래식한 화요비와 새로운 감성이 공존하는 완전체 앨범의 탄생을 알렸다. 자신의 노래 속 감성만큼이나 솔직하게 음악을 이야기하는 화요비를 지난 27일 스포츠월드가 만났다.

-7년 만의 정규 앨범을 낸 소감을 전해 달라.

“예전부터 정규 앨범을 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직접 가사를 쓰고, 또 기존 팬분들이 원하는 클래식한 발라드부터 조금 새로운 느낌의 곡들까지,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1년이 걸렸다. 오래 준비한 만큼 가장 소중한 앨범이기도 하다. 1위라든지 수익이라든지, 그런 걸 떠나 좀 더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앨범 타이틀이 ‘8’이다. 단순히 8집이라는 의미인 건가.

“그렇다. 너무 솔직했나.(웃음) 정규 앨범만 8개에 다른 작은 앨범들까지 그동안 모든 앨범 타이틀을 다 내가 직접 정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앨범 타이틀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옛날에 CD 몇백만 장, 몇십만 장이 중요하던 시절에는 CD?앨범이라는 것에 의미가 컸다. 그런데 이제 음원으로 바뀌면서 앨범 타이틀이 중요하진 않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냥 8집이니까 ‘8’로 하자고 했다.”

-‘연애인’과 ‘제가 돌아왔어요’ 더블 타이틀곡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수록곡과 타이틀곡은 노출빈도에 차이가 있지 않나. 두 곡 다 너무 좋아서 둘 중 어떤 곡도 포기할 수 없었다. 두 곡 모두 우연하게라도 한 번 이상은 들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곡만 타이틀로 하기에는 아까웠다.”

-‘제가 돌아왔어요’의 가사가 굉장히 자전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정작 직접 작사한 곡은 ‘연애인’이더라.

“맞다. 그래서 처음에 ‘제가 돌아왔어요’ 가사를 받았을 때 반대하기도 했다. 내가 쓴 게 아닌데 너무 내 얘기 같아서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까 봐 부담스러웠다고 할까. 물론 ‘제가 돌아왔어요’ 작사가가 나와 벌써 세 번째 작업한 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 얘기를 담아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반면 ‘연애인’은 내 모습을 빗대 사람들의 사랑에 관해 쓴 곡이다. ‘연애인’과 ‘연예인’, 발음이 비슷하지 않나. 설렘과 공허함이 공존하는 가운데 사랑을 받고자 하고 또 주고자 하는, 끊임없이 사랑해야만 하는 연예인,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그래서 자신감도 있다. 혹시라도 나의 이런 자신감이 때와 안 맞아서 앨범 성적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괜찮을 정도로 앨범이 너무 좋다. 노래는 물론 재킷까지도 전부.”

-타이틀 곡 외에 이번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

“싱글 앨범으로도 나왔던 ‘연애는 하니..?’가 애착이 많이 간다. 싱글로 나왔을 때도 좋아해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다. 소위 말해 무한 반복을 부르는 ‘꽂히는 곡’이다. 예전보다 더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정규 앨범에 다시 싣게 됐다.”

-어느새 데뷔 16년 차 가수다. 그동안 많은 곡을 선보였는데, 사실 대표곡은 대부분 초창기의 노래들이다. 아쉬움이 있진 않나.

“전혀 없다. 그런 것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과도기가 길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그런 경험들이 전부 밑바탕이 됐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때 잘 됐던 노래들로만, 그런 음악으로만 계속 해왔다면 오히려 지금까지 못 왔을 거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이제 가수가 노래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요리도 잘할 수 있고, 글도 잘 쓸 수 있고, 스포츠를 잘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병행해 가는 것, 각각의 전문분야에 발을 들이는 것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미 여러 분야에 발을 담갔기 때문에(웃음), ‘딥’ 한 느낌의 가수 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이자 ‘연애인’이 되고 싶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호기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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