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번에도 설마'…포스트시즌을 앞둔 넥센의 불안요소

입력 : 2016-09-28 10:20:55 수정 : 2016-09-28 12:20: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을 앞둔 넥센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즌 막바지 넥센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넥센의 9월 승률은 0.400(8승12패)에 그쳤다. 4월(승률 0.478) 이후 처음으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팀 타율은 0.303으로 준수했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6.36으로 크게 치솟은 탓이다.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믿었던 1선발 앤디 밴헤켄의 부진이 뼈아프다. 9월 4경기에서 무려 17실점(자책·평균자책점 6.65)을 했다. 8월 한 달간 5경기에 나서 6실점(5자책)했던 모습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다시 가을악몽이 반복되는 것일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넥센의 불안요소가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역시 한정된 투수자원이 문제다. 넥센은 올해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4~5선발을 구축하지 못했다. 밴헤켄-스캇 맥그레거-신재영으로 이어지는 3선발 로테이션으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슷한 전략을 고수했던 지난 2년 동안 넥센은 투수진의 체력적 부담과 컨디션 난조로 계획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주축 선수들의 큰 무대 경험부족도 약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신재영, 박주현, 김상수, 이보근, 임병욱 등은 아직까지 포스트시즌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신재영과 박주현은 올해가 프로 1년차고, 김상수와 이보근은 2014~2015시즌 군입대로 팀을 떠나 있었다. 연이은 부상소식도 악재다. 최원태, 김택형에 이어 얼마 전 상무에서 제대한 ‘히든카드’ 강윤구도 부상 소식을 전했다. 설상가상 박정음은 9월 초 발가락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이다.

넥센은 유독 가을야구에 약했다.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지난 2013년 넥센은 두산을 상대로 먼저 2승을 올렸음에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조금은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러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서건창 등 일명 ‘넥벤저스(넥센+어벤저스)’ 타선을 자랑했던 2014년에는 삼성에게 2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챔피언 자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어렵게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지난해에도 디펜딩챔피언 두산에게 1승3패로 패해 쓸쓸히 돌아서야 했다.

“세 번 실패했잖아요.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씩 다시 점검하는 겁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말이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굳은 다짐을 예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 시즌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준 팀이 바로 넥센이다. 누구에게나 ‘불안요소’는 있는 법이다. 결국 언제, 어떻게 이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