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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 kt에서도 소리없이 강한 ‘FA 모범사례’

입력 : 2016-09-29 10:24:51 수정 : 2016-09-29 1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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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1군 진입 2년 동안 연속 최하위, kt는 투타 전력에서 형님 구단들에 크게 열세였고, 1승이 쉽지 않았다. 속상한 한해다. 그렇지만 군데군데 잘해낸 성공사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한준(35)의 FA 영입이다.

겨우내 kt는 FA 자격을 취득한 외야수 유한준을 4년 총액 60억에 영입했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유한준은 2004년 수원을 홈으로 쓰던 현대에 입단한 뒤 넥센으로 팀이 바뀌며 2008년 목동으로 떠났다. kt는 수원 출신이라는 점과 기량을 갖춘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손을 내밀었다.

시즌을 되돌아보면 유한준은 몸값을 100% 해내고 있는 선수다. 28일 현재 타율 0.338(379타수 128안타) 12홈런 58타점 4도루 OPS 0.891, 득점권타율 0.318을 기록 중이다. 5월6일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한달 이상 이탈해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6월14일 돌아온 뒤부터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믿음을 심어줬다.

팀내 유한준의 타격감을 넘을 선수가 없다. 홈런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사실 유한준은 거포형 타자가 아닌 터라 기대수치가 다르다.

유한준의 매력은 꾸준한 스탯이다. 부상 전후인 5∼6월은 2할중푼 타율로 주춤했지만 정상적인 출전을 이어갔던 시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4월 24경기에서 타율 0.379, 7월 18경기에서는 타율 0.354를 기록했고, 8월 23경기에서도 타율이 0.341에 이른다. 9월 들어서도 21경기에서 타율이 0.346이다.

유한준은 ‘소리없이 강한 선수’로 통한다. 조용한 성격과 적은 말수로 더그아웃에서 존재감이 적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면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안겨준다. 2014시즌에 앞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증량, 파워를 장착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고, 그해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궤도에 올라섰다. 그러다 2015년에는 타율 0.362에 최다안타 1위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해도 그 연장선상이다.

조범현 감독은 영입 당시 “한준이는 알을 깨고 이미 도약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FA 계약 후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없다고 단언했다. 2년 연속 토종 2루수 최초 20홈런을 달성한 박경수와 함께 유한준은 kt의 FA 모범사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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