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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용병 예감' 그레이, 35득점 폭발…GS칼텍스 4강 진출

입력 : 2016-09-29 19:10:00 수정 : 2016-09-29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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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벌써부터 ‘효녀 용병’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GS칼텍스의 외국인 공격수 알렉사 그레이(22)가 2경기 연속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올 시즌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GS칼텍스는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그레이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25-22 16-25 25-22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조 2위(1승1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벼랑 끝 승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모두 조별예선에서 1패씩을 기록하고 있었다. 1패는 곧 탈락을 의미했다. 더욱이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V-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나란히 상대전적 3승3패를 기록, 박빙의 승부를 펼친 기억이 있다. 그 누구도 섣불리 한 쪽의 우위를 점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그레이였다. 그레이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35득점(공격 성공률 53.33%)을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파워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공격 패턴을 바탕으로 한 재치 있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고비마다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특히 1세트에만 무려 11점을 폭발시키며 경기 초반 다소 흔들리던 GS칼텍스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주효했다. 승부처인 3세트 19-19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균형을 깬 것 역시 그레이였다.

그레이는 지난 23일 현대건설전에서도 39득점(공격 성공률 48.1%)을 올리며 국내 배구 팬들 앞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단 두 경기만 보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경기 후 그레이는 “승리해서 기쁘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위기 순간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볼이 많았지만, 연습 때 볼 처리 능력에 대해 충분히 훈련한 덕분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타비 러브(24득점)와 이재영(17득점), 김수지(12득점)가 분전했지만 2연패를 기록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한국배구연맹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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