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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질환 증가하는 가을철, 작은 통증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

입력 : 2016-10-04 04:47:00 수정 : 2016-10-03 18: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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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완연한 가을 날씨의 10월은 활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무릎 관절 질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즐기는 마라톤, 축구, 농구, 무리한 등산 등으로 무릎 내 십자인대나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서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연령에서는 단풍놀이, 산책, 등산 후 시큰시큰한 무릎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픈 통증, 무릎이 뻣뻣하고 무거운 느낌, 오래 걸을 때 통증은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이다. 중년 이상에서 다리모양이 점점 O자형으로 휘는 현상도 ‘휜다리(내반슬)’ 무릎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무릎 관절 질환 방치하면 질환 악화, 50대 이상 중·장년층 퇴행성관절염 통증 주의해야

무릎관절 질환의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연골의 특성 때문이다. 연골은 위 뼈(대퇴골)와 아래뼈(경골) 사이에 위치한 조직으로,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노화와 외부의 충격에 의해 점점 손상되는데,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체 재생이 어렵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면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심각한 통증이 나타난다. 말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운동치료, 관절내시경, 연골재생술 등 여러 보존적 치료로 큰 호전이 없고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소장은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해 십자인대,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무릎 질환이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무릎을 보호하는 제 기능이 사라지면서 질환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다”며 “특히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은 노화와 폐경 등 여러 원인으로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계단을 내려갈 때의 통증, 앉았다 일어날 때의 무릎통증을 간과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밀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릎통증 인한 인공관절 수술 환자 증가, 3D 맞춤형으로 정밀·정확한 수술 가능해

특히 10월은 명절 후 체중증가, 무리한 활동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무릎관절 통증이 증가하는 시기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9월 이후 10월, 11월에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약 2700여 명의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가 10월에는 약 4400여 명, 11월에는 6600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을철 무릎통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 또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를 지나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말기에 시행된다. 통증의 근본원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이 사라지고, 적당한 재활 기간을 거치면 무릎의 운동성이 높아져 보다 편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의 무릎에 딱 맞게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되면서, 보다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전에 환자의 MRI(자기공명영상)혹은 CT(컴퓨터 단층촬영)검사 자료를 3D 영상을 시뮬레이션해 가상의 수술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3D 프린터로 환자의 무릎 모양을 그대로 출력하며, 무릎에 딱 맞는 수술도구를 만들어 실제 관절의 절삭 시 이용하므로 정확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 수술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허동범 소장은 “인공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고관절부터 무릎 중앙, 발목까지 이어지는 하지 정렬이 일직선으로 정확히 맞아야 하는데,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은 정밀한 사전 계획부터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체중이 늘어나지 않게 평지걷기나 아쿠아 스포츠 등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며, 누워서 다리 들기, 앉아서 다리를 드는 등의 하지거상 운동을 시행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여 무릎을 보호하는 기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wick@sportsworldi.com

사진=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허동범소장이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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