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주흥철, '신성' 김시우 제친 베테랑의 역전 트로피

입력 : 2016-10-09 15:32:40 수정 : 2016-10-09 15:32:4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최종라운드 18홀을 끝내기 전까진 승리를 장담할 순 없다.

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그룹)이 마지막 라운드 불붙은 감각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주흥철은 9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6766야드)에서 치른 ‘2016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짜릿한 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예측할 수 없는 역전 라운드였다. 선두 변진재(27ㆍ미르디엔씨)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티오프한 주흥철은 13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섭게 치고 올라섰다. 17번홀(파4)에서 티샷 OB로 흔들렸지만 더블보기로 막아내면서 가슴을 쓸어내린 주흥철은 18번홀(파4)에서 파로 ‘5언더’를 지켜내면서 웃었다.

과정도 아슬아슬했다. 공동 2위는 김시우(21, CJ대한통운)와 문도엽(25)이 차지했는데, 김시우가 18번홀 1.5m 짧은 버디퍼트를 성공했다면 연장전까지 돌입해야하는 상황을 겪을 뻔했다.

이번 우승으로 주흥철은 지난달 4일 NC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시즌 두 번째 정상의 감격을 안았다. 2014년 생애 첫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로 올 시즌 2승을 거둔 행복한 날이다.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하면서 상금랭킹(2억5200만원)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부상을 극복하고 잡아낸 터라 주흥철 개인에게도 더욱 값졌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주흥철은 대회 참가 전부터 고민을 안긴 어깨 통증이 심해져 포기여부까지 염두에 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막판까지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8월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을 제패한 ‘신성’ 김시우의 추격을 뿌리치며 두 팔을 들어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46·SK텔레콤)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7위에 머물렀다.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중 17번홀(파4)에서 기록한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제공 KPGA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