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아직 가을 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군과 군대에 있었다. 현재 LG는 준플레이오프까지 6경기를 치렀지만, 임찬규는 NC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LG 투수 중 유일하게 등판 기록이 없다. KIA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는 엔트리에 탈락했고,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때문일까. 21일 마산구장에서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라이브피칭을 가졌고, 43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임찬규는 “1구에 1혼을 담아서 던졌습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임찬규는 데뷔전이 늦어지지 않는 것을 두고 “등판하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조바심은 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을야구를 함께하고 있는 것만으로 좋다. 등판하게 되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가을 야구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불펜에서는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동료들에게 신바람을 불어 넣었다. 임찬규는 “할 수 있는 것이 응원이니 응원을 열심히 했다.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이번 시리즈에서 추격조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NC전 상대전적은 2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이길 때 나가고 싶은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기는 상황에 등판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면서 “어느 상황이든 자신은 있다. 볼넷이나 안타를 내주는 것이 위축되지 않는다. 감독님에게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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