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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LG의 과제, 에이스 공포증 탈피

입력 : 2016-10-23 06:00:00 수정 : 2016-10-23 10: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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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타선 침묵을 깨야 한다.

LG가 벼랑 끝에 몰렸다. 21, 22일 마산에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내리 지면서 스윕패 위기에 몰렸다. LG가 한국시리즈로 가기 위해선 남은 경기 전승이 필요하다. 

KIA, 넥센을 연파하며 분위기를 탄 줄 알았던 LG가 고전하고 있는 데에는 타선의 부진 탓이 크다. 특히 에이스 공략이 어려워 보인다. LG는 1, 2차전에서 해커, 스튜어트(이상 NC) 에이스들과 상대했는데 이 두 투수를 상대한 14⅓이닝에서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에이스 공포증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이어지는 LG의 고민이다. LG는 헥터(KIA), 밴 헤켄(넥센) 등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상대 에이스들에 고전했다. 헥터에게는 7이닝 5안타 2득점, 밴 헤켄에겐 7⅔이닝 동안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설상가상 중심타선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LG는 이번 PO 1, 2차전에서 중심타선의 타율이 0.047(21타수 1안타)에 그친다. 해커, 스튜어트를 상대로는 17타수 1안타. 히메네스의 홈런이 한 방 있었을 뿐 박용택, 오지환이 좀처럼 침묵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연전을 거듭하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됐음을 무시할 수 없다. 손인호 타격코치는 “우리 팀은 큰 경기 경험이 적고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144경기 이상의 일정을 거듭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체력이 많이 저하됐을 것이다. 히메네스도 이렇게 긴 레이스는 미국에서도 치러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손 코치의 말처럼 LG는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젊은 선수들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올라가지만 반대로 연패가 이어지면 그만큼 다운되기도 쉽다. 또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에이스급 투수들과 대결이 계속되면서 정신적 피로도까지 겹쳤을 가능성이 많다.

벼랑 끝 3차전에서 반전은 일어날 수 있을까. 역대 5전3선승제 PO에서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팀은 13팀 중 2팀(1996 현대·2009 SK)밖에 없었다. 15.4%의 확률이다. LG가 이 좁은 틈을 뚫을 수 있을까. 타선의 부활이 최우선 과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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