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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미야자키의 기억… 두산의 변수 '불펜진'

입력 : 2016-10-23 10:52:12 수정 : 2016-10-23 1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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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불펜 불안’

다른 부분은 근심이 적다. 하지만 일본까지 떠나 치른 연습경기에서 두산의 유일한 약점이 드러났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조준하는 두산의 ‘아킬레스건’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 ‘특별캠프’를 실시했다. 지난 19일 떠났고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후 23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그런데 만족스럽진 못했다. 흩날린 빗줄기로 온전히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일 라쿠텐과의 연습경기 말고는 정상대로 치르지 못했다. 2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연습경기는 강우콜드로 마무리됐다. 6회초 1사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강한 비가 내려 선발 니퍼트(5이닝 1실점)만 구위를 점검했고, 22일 요미우리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찝찝한 것은 20일 경기에서 드러난 아쉬움을 풀어내기 못했다는 점이다. 등판하면서 줄줄이 흔들린 불펜진이다. 윤명준(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 홍상삼(1⅓이닝 1피안타 1실점), 이현승(1이닝 4피안타 3실점), 이용찬(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 모두 흔들렸다. 이현승은 당시 7-8 역전패의 책임을 졌다.

더욱이 부상복귀한 정재훈이 한국시리즈 8회 셋업맨으로 김태형 감독의 낙점을 받았지만 어깨 통증(회전근개부분파열)이 있어 중도귀국하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나머지 경기에서 다른 불펜투수들의 구위까지 점검함과 동시에 주력계투진의 심리적 안정까지 꾀하려 했지만 그대로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희관, 니퍼트가 등판한 선발진은 여전히 좋은 컨디션이었고,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도 라쿠텐전에서 3안타 5타점을 쓸어담는 등 웃음을 안겼다. 기존 야수진은 딱히 변동사항이 없고 견실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11로 리그 압도적 1위였던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5.08로 5위였다. 리그평균 불펜 평균자책점이 5.06이었는데, 그보다 상회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최강팀의 유일한 약점, 여전히 변수는 불펜진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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