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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삼성화재배 준결승 커제의 벽을 넘어라

입력 : 2016-10-24 05:50:00 수정 : 2016-10-24 0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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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격돌한다.

이세돌 9단이 4강전에서 탈락 시 2년 연속 중국이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는 상황이라 이번 대국에 쏠린 관심은 뜨겁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은 오는 31일부터 대전 소재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3번기로 열린다.

한국과 중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현존하는 반상 최고수로, 두 기사의 빅매치에 전 세계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4강전은 지난해 대회와 똑같은 상황이다. 한국 1명과 중국 3명인 것과, 한국의 유일한 생존자가 이세돌 9단이고 4강전 상대가 커제 9단인 것도 모두 같다.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쌓인 빚이 많다. 첫 만남이던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0-2로 패했고, 이어 연말 몽백합배 결승에서 다시 2-3으로 졌다. 또, 올해 2월의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과 3월 농심배 우승 결정국에서도 패자는 이세돌 9단이었다. 이런 결과들로 상대 전적은 2승8패로 크게 뒤져 있고,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의 ‘천적’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설욕전 외에도 이세돌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과 단일 세계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2004년, 2007년, 2008년, 2012년에 삼성화재배를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배에서 거둔 네 차례의 우승은 이창호 9단이 LG배와 동양증권배에서 각각 네 차례씩 우승했던 것과 더불어 단일 세계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커제 9단은 중국기사 최초로 동일 세계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 세계 대회를 한 차례 이상 우승한 중국 기사는 16명에 이르지만, 한 대회를 2회 연속 우승한 기사는 아직 없다.

또 다른 준결승전을 치르는 퉈자시 9단과 판윈뤄 5단은 삼성화재배 4강은 물론 8강도 처음이었다. 두 기사는 통합예선부터 출전해 퉈자시 9단은 8승1패, 판윈뤄 5단은 8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퉈자시 9단은 2014년 LG배 우승 경력이 있고, 판윈뤄 5단은 올 들어 벌어진 네 개의 세계대회 통합 예선을 전부 통과하는 등 급부상 중인 신예 기사다.

이번 준결승전은 유일한 30대인 한국의 이세돌 9단과 90년대생 중국기사 3명 간의 구도이기도 하다. 세계 바둑계의 중심축이 90년대생으로 이동하는 현주소에서 한국바둑의 간판 스타 이세돌 9단이 관록의 힘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며,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정
- 준결승 : 10월 31일 ~ 11월 2일 /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
- 결승 : 12월 6일 ~ 8일 /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kwjun@sportsworldi.com

이세돌 9단(오른쪽)이 삼성화재배 4강전 상대인 중국의 커제 9단과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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