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적지로 간' NC, 이번에도 믿을 구석은 철벽 불펜

입력 : 2016-10-24 09:26:56 수정 : 2016-10-24 09:29: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NC의 철벽 불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김경문 NC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 야구’를 예고한 바 있다. 선발 투수가 잘 던져서 긴 이닝을 책임져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저하지 않고 불펜진을 투입시키겠다는 의미다.

불펜 투수들에 대한 NC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NC 불펜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 동안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단단한 뒷문을 자랑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4.76·정규리그 3위)보다도 낮은 수치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도 3⅔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LG타선을 봉쇄했다.

NC표 불펜야구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보직파괴’, ‘항시대기’, 그리고 ‘한 박자 빠르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는 9회 초 무려 세 명의 투수를 투입시켰다.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발 빠르게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간 것이다. 김 감독의 계산은 맞아 떨어졌다. NC는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고, 9회 말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2차전에서는 9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기 위해 우완 투수 이민호가 나섰다. 정규리그 26세이브를 올렸던 마무리 임창민 대신 이민호를 내보낸 이유는 간단하다. 보직에 상관없이 당일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내보낸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다. 두 번의 뼈아픈 가을야구 실패로 인한 깨달음이다.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나 2승1패로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랐음에도 4~5차전을 내리 내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4차전에는 해커가 6회에만 3실점하며 무너졌고, 5차전에서는 스튜어트가 5회 갑자기 흔들리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시리즈행 열차를 타기 위해 NC에게 필요한 건 단 1승. 그러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없다. 플레이오프 3~4차전은 적지에서, 그것도 엄청난 상대 팬들의 응원열기 속에서 이뤄진다. 더욱이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3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만큼, 1~2차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이번에도 믿을 구석은 역시 불펜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지난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민호(NC)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