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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고립과 피로 이겨내고 슈틸리케 '구세주' 될까

입력 : 2016-10-24 14:18:50 수정 : 2016-10-24 2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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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4·토트넘)이 겹겹이 둘러싼 공격진 고립에 쌓이는 피로까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팀 합류를 앞둔 그가 ‘위기의 남자’ 울리 슈틸리케(62·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구세주가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는 지난 9월 3경기에 출전해 4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어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겨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그는 지난 6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포를 폭발시키며, ‘손세이션’의 면모를 스스로 증명했다.

그런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활약이 오히려 독이 된 모양새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그를 주 포지션인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에 줄곧 배치하고 있다. 문제는 공격 2선 자원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부진에 빠졌고, 에릭 라멜라는 활발한 움직임에 반해 연계 플레이에는 미숙하다. 지원 사격 부족과 상대 수비 집중 견제가 가중되면서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고립되고 있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까지는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답답한 노릇이다. ‘고립 딜레마’이다.

피로도 역시 문제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11일 이란 원정을 소화한 후, 소속팀에 복귀해 15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어 19일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22일 본머스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6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원정 경기, 29일 레스터시티전, 그리고 오는 11월6일 아스널전까지 대부분 경기에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오는 11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5차전이다.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손흥민의 체력을 토트넘에서 적절히 조절해 주지 않는다면, 월드컵 최종 예선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또한 ‘고립 딜레마’는 슈틸리케호에서도 같은 양상이다. 그가 공을 잡으면, 2∼3명의 수비수가 둘러싼다. 이란전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풀어야할 숙제 중에 하나이다.

현시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에게 가장 절실한 자원은 손흥민이다. ‘소리아 같은 공격수’ 유형은 아니지만, 대표팀 공격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다. 특히 지난 2015년 1월 우즈벡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친 좋은 기억도 있다. 고립 딜레마, 그리고 피로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손흥민이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슈틸리케 감독의 ‘영웅’이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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