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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외인타자, 왜 복잡한 난제일까

입력 : 2016-10-25 13:13:21 수정 : 2016-10-25 22: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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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짐 아두치→저스틴 맥스웰→다음은?

오프시즌 산적한 롯데의 문제 중 하나가 외인 선수의 재구성이다. 특히 야수는 상당히 복잡하게 엮여있다. 토종 주력군의 포지션 문제를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까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난제다.

현재 롯데는 외인 선수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KBO리그 2년차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애매하다. 올해 각각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둘 모두 지난해에 비해 여러 면에서 다소 부진했다. 토종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외인 선발 듀오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다만 교체를 선택할 경우, 대체선수가 부진하면 이른바 ‘본전도 못 찾는 상황’이 온다. 조원우 감독과 구단 모두 “애매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래도 재계약 통보일(11월25일)까지는 여유가 있다.

더 복잡한 부분은 외국인 야수다. 올해 롯데는 중견수 아두치가 도핑적발로 전반기 후 결별했고, 대체선수로 영입한 맥스웰도 시즌 중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예 새로운 선수를 물색해야한다.

외인 타자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한방능력, 더욱이 올해 롯데는 홈런수가 급감해 장타력 증강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토종 선수와의 수비포지션 문제를 고려해야한다. 현 시점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3루수 황재균이 FA 잔류하고, 약점 포지션인 거포 1루수를 영입하는 안이다. 중견수는 전준우가 군복귀한 상황이고, 수년째 고심하던 좌익수 자리도 김문호가 올해 완전히 차지했다.

하지만 황재균이 이탈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황재균을 대체할 토종자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핫코너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필요한데, 포지션을 한정하면서 만족할만한 선수를 영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롯데는 우선은 포지션을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기량을 우선순위에 놓는다는 의미다. 그 과정에서 황재균의 잔류 여부가 결정날 테고, 그 뒤 확정하는 게 현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만약 황재균이 떠나고, 기량 우선의 후보군에 외야자원만 가득하다면, 전준우를 3루로 돌리는 기용법도 고민해볼 수 있다. 덧붙여 우익수 손아섭이 포스팅시스템으로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그 결과도 변수다.

롯데 측 인사는 “황재균 선수의 잔류여부까지 다 고려하기가 (현실적으로)쉽지가 않다. 우선은 기량이 좋은 선수와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선수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맥스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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