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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연봉협상, 웃을 수 있는 자 누굴까

입력 : 2016-10-27 07:00:00 수정 : 2016-10-27 10: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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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오프시즌 연봉협상은 각 구단의 난제다. 구단과 선수는 인상폭을 놓고 갈등을 빚는다. 특히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은 그 갈등의 폭이 심하고 롯데도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조원우 신임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8위에 머물렀다. 시즌 후 계약기간이 남은 감독의 거취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진통 끝에 27일 조원우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캠프를 떠난다. 그리고 한달 간의 캠프 후 12월초부터 본격적인 연봉협상이 시작된다.

롯데는 현재 선수 각 개인의 고과표를 작성하고 있고, 이는 연봉협상의 기초적인 자료다. 냉정히 1군 주력군 중 인상요인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구단 측은 인상요인이 있는 선수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래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선수들은 분명히 있다. 우선 젊은 신예투수들이 대상이다. 지난해 올해 붙박이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 139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연봉은 5600만원. 또 구멍난 로테이션을 메워주며 선발과 불펜을 오간 마당쇠 박진형과 필승조의 가능성을 보여준 박시영 등도 인상대상이다. 둘의 올해 연봉은 각각 2800만원, 2700만원이다.

무엇보다 투수진에서는 베테랑 이정민이 있다. 62경기에서 77이닝을 소화하며 5승2패2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눈에 띄지않은 롯데의 일꾼이었다. 6500만원에서 억대연봉이 확실시된다.

야수 중에서는 ‘호호형제’가 있다. 타율 0.325를 기록하며 주전좌익수로 자리를 잡은 김문호와 타율 0.290에 7홈런을 기록, 차세대 1루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상호가 웃을 수 있는 선수다. 김문호는 7000만원, 김상호는 2800만원을 받았다. 이외에 2017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6억 연봉자 손아섭도 인상액을 두고 고민이 되는 선수다. 예비FA 프리미엄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백업포수 김준태도 있다.

두 시즌 롯데는 큰 홍역을 앓았고, 새로 부임한 대표이사는 팀 분열을 막기 위해 당시 연봉협상에서 다소 후한 노선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당시 차후에는 객관적인 고과가 필요할 것이라는 속마음을 전한 바 있다. 올 겨울 롯데는 분명 협상테이블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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