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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의 반란', 1인치 하이앤드 콤팩트 카메라 '삼파전 예상'

입력 : 2016-10-31 05:20:00 수정 : 2016-10-30 19: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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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스마트폰에 밀려 주춤 했던 카메라 시장이 다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카메라 업계는 ‘작고 강한’ 콘셉트의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1인치 이면조사형 센서를 장착한 하이앤드 콤팩트 카메라’다. 전문가 위주의 DSLR 시장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움직임이다. 시장을 이끌었던 미러리스가 주춤 하는 틈을 하이앤드 콤펙트 카메라가 정확히 파고 들어 정체됐던 카메라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의 강점이던 렌즈교환을 번거롭다 생각하는 유저가 늘어나며 브랜드들이 화질과 편의성을 함께 갖춘 1인치 센서 제품군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의 절대 강자 였던 삼성전자가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20만원대 이하 제품 실수요층도 새롭게 구매할 카메라를 찾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컴팩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뒤 야심차게 미러리스와 DSLR 시장까지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처참한 실패로 끝나고 시장에서 사라진 상태다. 
1인치 하이앤드 콤팩트 시장의 절대 강자는 소니와 캐논이다. 소니 RX100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1.0 타입 202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세상에 나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2년 최고의 발명품’에 등극하며 카메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지만 일반 콤팩트 카메라보다 4배 이상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초고화질 칼자이스 렌즈를 물려 기존 콤팩트 카메라에 대한 상식을 깼다. 가장 최근 버전인 RX100 V는 위상차 검출 AF 센서를 새롭게 탑재해 기존 RX100 시리즈의 강점을 한층 강화시켰다. 이를 통해 현존하는 하이엔드 카메라 중 가장 빠른 0.05초의 초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구현해 보다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초당 24연사의 경이로운 연사 속도와 함께 고속 모드에서 무소음 셔터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RX100 V는 영상 촬영 기능 또한 대폭 향상되었다. 초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기반으로 RX100 V의 위상차 검출 AF 센서는 4K 영상 촬영 환경에서도 정확한 초점 및 추적 성능을 선보인다. 전문가급의 고가 방송 장비에서만 가능했던 최대 960fps 40배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도 지원하며, 전작 대비 슬로우 모션 촬영 지속 시간이 약 두 배로 증가했다. 11월 3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무려 129만 9000원에 달하지만 반응은 뜨겁다. ‘똑딱이=저렴이’라는 상식은 깨진지 오래다.

캐논 역시 올해 여름 ‘파워샷 G7 X Mark II’를 출시하며 하이엔드 콤팩트 시장의 양강 구도를 굳혀 가고 있다. 파워샷 G7 X Mark II는 약 2010만 화소의 1.0형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새로운 영상처리 엔진인 디직 7(DIGIC 7)을 채택했다. F1.8-F2.8의 조리개 값을 지원하는 광학 4.2배 줌 렌즈를 탑재해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부터 망원의 인물사진까지 폭넓은 촬영이 가능하다. 이 카메라 역시 없어서 못파는 제품이다. 예약 판매 첫 날 부터 완판 기록을 세웠고 지금도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소니 RX100시리즈에 비해 투박한 디자인과 몇 가지 부족한 기능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79만 9000원이라는 가격이 부족한 부분을 상쇄한다. 

니콘도 내년 중 DL 시리즈 출시를 예고하며 1인치 하이앤드 콤팩트 시장은 3파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미 공식 홈페이지에는 DL시리즈의 세부 사항이 올라와 있는 상태로 출시가 멀지 않았다. 후발주자 니콘은 DL18-50, DL24-85, DL24-500 등으로 광각과 표준, 슈퍼줌 등으로 화각을 구분한 3종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 차별화를 노린다. DL 시리즈는 니코르 고급 렌즈군에만 적용되는 나노 크리스탈 코팅(N)과 불소코팅으로 렌즈 성능을 강조하며 초당 20연사와 손 떨림 보정(VR) 기능, 4K 30p 동영상 촬영 등을 지원한다.

한편, 미러리스 카메라를 주력으로 삼는 브랜드들은 기능의 차별화와 고급화로 하이앤드 콤팩트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미러리스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올림푸스는 최근 F1.2의 대구경 표준렌즈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와 고배율 줌 렌즈 ‘M.ZUIKO DIGITAL ED 12-100mm F4.0 IS PRO’ 등 초고화질 고급 렌즈군을 라인업에 추가 했다. 또한, 포토키나 2016에서 발표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kII 역시 11월 중 국내에 선보이며 ‘작고 강한 카메라’ 원조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켜 나갈 예정이다. 올림푸스 OM-D E-M1 mkII는 마이크로포서즈 타입 204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 5184 x 3888 해상도 이미지를 만든다. 듀얼 쿼드코어(CPU 4개, 이미지 처리 엔진 4개)이미지 프로세스 엔진 트루픽 VIII 적용으로 동작, 처리 속도가 대폭 향상됐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소니 RX100 V
2. 캐논 G7 X Mark II
3. 니콘 DL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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