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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롤드컵' 세계 최강 자리 굳혔다

입력 : 2016-10-31 15:25:36 수정 : 2016-10-31 15: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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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상 첫 2연패… 총 3회 우승 최다 기록
2대2 이후 풀세트 접전 끝 삼성 갤럭시에 승
대회 MVP 이상혁 “힘들게 이긴 만큼 더 기뻐”
[김수길 기자] 불필요한 실수로 인해 시간을 낭비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SK텔레콤 T1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반면, 천신만고 끝에 풀세트까지 연명한 삼성 갤럭시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사이버 제전 ‘롤드컵’(정식 명칭: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귀결점은 이변 없이 SK텔레콤 T1이었다. ‘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만든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e스포츠 대회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SK텔레콤 T1은 한국 대표팀으로 마주한 삼성 갤럭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SK텔레콤 T1은 지난 2013년과 2015년 징검다리로 우승한데 이어, 올해까지 총 3차례 ‘롤드컵’ 최강자의 상징인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다.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 중 전무후무한 실적이고, 2년 연속으로 권좌에 등극한 유일한 사례가 됐다. 2011년 ‘롤드컵’이 처음 개최된 이후 정확히 절반을 손에 넣은 셈이다.

당초 SK텔레콤 T1은 삼성 갤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롤드컵’을 맞았다. 출전한 구성원 6명 중 4명이 ‘롤드컵’에서 우승한 경험을 갖고 있어서 노련미가 남다르다. 팀의 주축인 이상혁과 배성웅은 ‘롤드컵’에서 우승한 모든 순간에 서 있었고, 배준식과 이재완은 지난해 결승에 나왔다. 이상혁은 대회 MVP까지 챙겼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 갤럭시는 팀원이 대폭 물갈이 되면서 선수 전원이 ‘롤드컵’에 첫 출전했다. 2014년 한 차례 우승한 기쁨을 누려본 주역들은 없었다. 또한 SK텔레콤 T1에 결승 장소인 스테이플스 센터는 2013년 우승한 이력이 있는 매우 친밀한 장소여서 기량 발산에 도움이 됐을 법도 하다.

하지만 SK텔레콤 T1은 3대0이라는 완승을 거둔 이력이 많았던 예년 ‘롤드컵’과는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승률이 70%에 그칠 정도로 고된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무대까지 왔다. 결승 초반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마감할 듯했으나 잠깐의 판단 착오로 삼성 갤럭시에 연속 두 세트를 내주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수모를 겪었다. 이상혁은 “지금까지 경기 중에 어지러웠던 적은 없었는데 그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그런 만큼 만족도 더욱 크다”고 했다.

한편, 올해 ‘롤드컵’ 결승전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1만 5000명의 관객이 들어찬 채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다. 최고 71달러(미화)의 결승전 티켓은 오픈 45분만에 전량 매진됐고, 전일 열린 ‘롤드컵’ 페스티벌 행사 티켓도 동이 났다. 2016년부터는 ‘롤드컵’ 기념 스킨 판매액 일부가 추가 상금으로 더해져 SK텔레콤 T1은 상금 제도 개편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적립된 총 상금 규모는 507만 달러에 육박한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본부 총괄 상무는 “우승한 SK텔레콤 T1뿐만 아니라 삼성 갤럭시, 한 달 여간의 기간 동안 최고의 경기를 펼쳐준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팀 모두가 승자라 생각한다”며 “열정적인 응원과 ‘롤드컵’을 즐겨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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