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지난 7월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구축한 SK텔레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현대건설과 손잡고 로라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아파트까지 선보이는 등 시장선점에 나섰다.
KT-LG유플러스 연합군은 3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사간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사물 인터넷 시장을 ‘NB-IoT’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창길 LG유플러스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커버리지 측면에서 유플러스만 해도 LTE 중계기가 17만 개가 넘어 NB-IoT는 바로 즉시 활용 가능하다”며 “NB-IoT 지하나 외곽, 심지어 등산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로라는 외각 지역에 별도 중계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커버리지 확장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력 면에서도 로라는 비면허여서 200밀리 와트 밖에 못쏘고 NB-IoT는 6와트까지 쓸 수 있으며 속도 역시 NB-IoT가 업링크에서 5배, 다운링크에서 11배 정도 빠르다”며 “로라는 음성통화가 안 되지만 우리는 가능하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로라는 일반 소프트웨어 인증하지만 NB-IoT는 심을 쓰기 때문에 이중화돼 있다”고 SK텔레콤이 사용하는 기술표준인 ‘로라’가 NB-IoT에 비해 단점이 많은 기술이라고 전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기본 방향으로 진행된다. 먼저 NB-IoT 네트워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2017년 1분기 중 NB-IoT 상용화를 공동추진하고, 내년 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터링 등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물론, 빌딩 이상징후 확인, 미세먼지 측정과 같은 안전·환경 산업 IoT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사물 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전 세계 거의 모든 통신사들이 NB-IoT로 사물 인터넷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 주요 업체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은 “그간 공동의 시장 창출보다는 경쟁에 치중했던 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와의 사업협력은 그 의미가 크다”며 “KT는 LTE-M 세계최초 상용화 등 성장성이 높은 소물인터넷 사업에 집중해 왔고 이제 국내뿐 아닌 전 세계적으로 무한한 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LG유플러스와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협력으로 스마트 시티 사업이 구축되면 에너지, 환경, 교통 등의 분야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위치추적, 농작물, 신선식품 등의 자산관리와 같은 분야에까지 NB-IoT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왼쪽)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이 3일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