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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스웨덴 세탁소 "최백호 선배님과의 작업, 눈물날 것 같아"

입력 : 2016-11-20 11:14:20 수정 : 2016-11-20 1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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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우리가 사는 일상, 바로 어제 나에게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한다. 스웨덴세탁소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담히 그려내는 여성듀오다.

3년 만에 정규 2집 ‘마음’을 가지고 온 왕세윤과 최인영. 교환일기장 같은 앨범 아트워크가 의미하듯 이번 앨범은 두 사람의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피아니스트 이루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되었던 ‘처음이라서(with 이루마)’를 비롯해 더블 타이틀곡인 ‘foggy’, ‘어려운 말’ 등 총 13곡을 꾹꾹 눌러 담았다. 듣는 이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주는 보석같은 싱어송라이터, 스웨덴세탁소와의 대화를 공개한다.

-3년 만에 앨범을 발매했다.

“정말 오랜만이다. 지난 1년 동안 목 상태가 안 좋아서 발매 계획을 뒤로 미뤘다. 예전같은 소리가 안 나오더라. 써놓은 곡이 많아서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몸이 안 좋으니 속상하더라. 오히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나아지고 위안을 받았다. 듣는 분들에게도 마음 둘 곳이 될 수 있는, 위로가 되는 노래이길 바란다.”(최인영)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작년 여름에 3주간 스웨덴에 다녀왔다. 둘이 활동하면서 차곡차곡 모은 돈을 다 썼다. 하나도 아깝지 않다. 정말 좋은 여행이었다. 우리 팀명이 스웨덴 세탁소이지 않나. 그만큼 환상이 있었는데,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좋았다. 둘이서 ‘팀명을 스웨덴 세탁소로 하길 잘했다’고 했다.”(왕세윤)

-이번 앨범에 영향을 줬나?

“이번 앨범에서는 아니다.(웃음). 언젠가 그런 곡들이 모이지 않을까. 동화책 속에 우리가 들어온 기분이었다. 여행기를 웹툰으로 조금 그려놨다. 나중에 그걸 보면서 추억을 되살려 곡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최인영)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소개를 해달라.

“앨범명은 ‘마음’이다. 저희가 마음을 둔 곳이기도 하고, ‘너무 커져버려 어떻게 할 수 없는 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왕세윤) 

-가장 오래 걸린 곡과 빨리 작업한 곡은?

“9월에 선공개된 ‘처음이라서’는 거의 반년 정도 쓴거 같다. 부모님의 편지, 그동안 나눴던 이야기를 가사로 쓴 곡인데 우리가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살다보니 곡을 쓰면서 자꾸 울게 되더라(웃음). 연결이 늦어져서 그 정도 걸렸다.”(왕세윤)

“가장 빨리 쓴 것은 ‘Your Color’(유어 컬러)다. 하루만에 썼다. 코러스 넣는 걸 진짜 좋아해서 엄청 많이 넣었다.”(최인영)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타이틀곡 ‘foggy’다. ‘안개’와 ‘포기’의 이중적 의미를 가진 제목인데 저희 둘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새로운 시도를 한 곡이기도 하다. 끝나지도 않고 원치도 않는 대화 속 서로를 포기해가는 연인의 마음을 담아낸 가사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낀 느낌이라 그렇게 지었다.”(최인영)

-대선배인 최백호와 작업을 했다.

“‘두 손, 너에게’는 가사를 쓸 때부터 할아버지와 손녀의 대화를 떠올렸다. 메일로 편지를 써서 ‘선생님의 목소리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곡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감동이었다.”(왕세윤)

“목소리의 힘을 느꼈다. 옆에서 불러주시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 녹음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다 감탄했다.“(최인영)

-피아니스트 이루마와의 작업도 인상적이다.

“‘처음이라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때문에 간단한 악기 편성으로 가사 전달에 가장 신경을 썼다. 이루마 씨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가사다. 따님이 있으신데, 가사에 공감을 했다고 하시더라.”(왕세윤)

“피아노, 목소리 단 두 가지로만 곡을 만들고자했다. 표현하고 싶은 느낌이 있었는데 제가 하기엔 역부족이더라. 피아니스트와 작업하고 싶다는 의견을 소속사에 전달하면서 이루마 씨같은 분이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진짜 성사될 줄 몰랐다. 고등학생 때부터 그분의 연주를 따라 연습하고 책도 샀던 팬이다. 함께 작업을 하게 되니 마냥 신기하더라.(최인영)

-다음 앨범이 벌써 기다려진다.

“정규앨범은 아닌데. 어쿠스틱 앨범 계획이 있다. 발매 못한 곡들이 있는데 색깔 맞는 곡들을 모아서 내고 싶다.”(최인영)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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