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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문화재 사랑' 여전하네

입력 : 2016-11-28 15:58:26 수정 : 2016-11-28 1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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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지킴이 참여 프로그램 올해 일정 마무리
'롤' 이용자 대상 창경궁 탐방·전통체험 8회차 실시
차상위 청소년엔 역사 강의… 5년간 35억원 기부도
[김수길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전개하고 있는 문화유산 지킴이 참여프로그램이 올해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게임 이용자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외국계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매년 우리 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고, 일반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각론을 짜 공감대도 형성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서울 종로에 위치한 창경궁 궁궐 탐방 및 전통문화 체험, 차상위 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 논술 교실 등 두 가지 핵심 활동을 실시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자를 비롯해 일반인 참가자까지 11월을 기준으로 총 28회에 걸쳐 914명이 동참했다. 이는 지난해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유산 지킴이 참여프로그램에 나온 388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궁궐 탐방 및 전통문화 체험은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이 직접 직접 신청하는 절차가 선행됐다. 당첨된 이들은 조선의 4대 고궁 중 하나인 창경궁에서 조선의 왕실 문화와 창경궁의 역사 등을 학습했고, 전문 강사로부터 조선의 전통 교육과 생활문화를 배웠다. 8회차 동안 총 292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 전원이 전통 복식과 관을 착용하고 약식 관계례 행사를 통해 자(字)를 부여 받는 등 특별한 기회도 전했다.

지자체 별 자원봉사캠프에서 추천한 차상위 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 논술 교실은 ‘세계유산을 이야기하다’는 주제로 올해 과정을 끝냈고, 11월 말까지 622명이 수업을 들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추가로 내년 1월까지 분야 별 전문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주제로 한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화유산 지킴이 참여 프로그램은 라이엇 게임즈가 문화재청과 맺은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의 일환이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지속하면서 69회의 행사에 234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배운 누적 시간은 4384시간에 달한다. 초기 2년 간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창덕궁과 경복궁, 덕수궁 같은 궁궐을 방문하고 우리 역사를 공부했고, 이후 2014년부터 한양도성과 서울문묘, 성균관에서 참여 프로그램 형태로 확대됐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널리 알리는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올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계속 늘어가는 만큼, 더욱 풍성하고 체계화된 역사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만 5년 동안 한국 문화유산 보호에 써달라며 게임 콘텐츠 판매 수익금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보탠 후원금까지 35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내놨다. 일회성 후원 또는 묻지마식 지원과는 확연하게 다른 행보를 보였다. 매년 문화재청과 별도로 협약을 맺고 추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방향과 각론을 상향시켰다. 올해에는 문화유산 국민신탁의 소장유물 특별전시와 창경궁 궁중문화활용 콘텐츠 전시를 도왔고,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사업에 5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후원 소식을 전했다.

10월에는 8억 원 규모의 금액을 기부했다. 해당 예산 중 상당 부분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4대 고궁의 보존관리 사업에 사용된다. 경복궁 내 근대화의 산실이었던 건청궁(乾淸宮), 궁중의 수랏간인 소주방(燒廚房)을 대상으로 창호, 도배, 장판 같은 실내 전통방식 재현 사업이 이어진다. 덕수궁 온돌수리, 창덕궁 내 고건축물 창호 목재장식 정비, 창경궁 내 영춘헌(迎春軒)과 집복헌(集福軒) 보존관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 문화재를 향한 라이엇 게임즈의 각별한 애정은 미국 본사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를 창업한 브랜든 벡 대표 등 경영진들은 내한할 때 문화재 보호 활동 시기가 맞물리면 기꺼이 현장에 출동한다. 이승현 대표는 “게임과 문화재의 공통점은 만들고 난 뒤 보완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라이엇 게임즈가 자랑스러운 한국 문화와 문화재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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