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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엄앵란 비하개그' SNL, 스스로 빠진 '폐지 수순'

입력 : 2016-12-04 13:17:05 수정 : 2016-12-04 13: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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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SNL’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SNL’이 원로 여배우 엄앵란의 유방암 수술을 개그 소재로 사용한 것. 지난해 엄앵란은 유방암 판정으로 한 쪽 가슴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8’(이하 'SNL')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 개그우먼 정이랑은 우스꽝스럽게 엄앵란 분장을 하고 나와 다양한 개그를 선보였다. 정이랑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고 가사중 ‘어떻게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부분에서 “가슴 이야기만 나오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기대했다. 이어 안영미까지 “가슴의 한이 느껴지는 무대”라며 맞장구 쳤다.

해당 코너는 과거 히트곡을 개그로 소화해내며 웃음 자아내는 것이 특징. 하지만 “잡을 가슴이 없다는” 대목은 엄앵란의 목숨을 건 대수술을 희화화한 것이라며 비난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엄앵란는 수술 후 “몸 한 쪽이 떨어져 나가니 슬프고 기가 죽는다”며 안타까운 소회를 밝혔다.

최근 ‘SNL’은 그룹 B1A4, 인피니트, 블락비 등의 성추행 피해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소위 ‘SNL’식 신고식이라는 영상에서 호스트로 출연하는 아이돌 멤버들이 제작진 및 출연자들에게 공공연히 성추행을 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

자중하고 반성해도 모자른 판국에 SNL이 폐지의 길로 스스로 빠져들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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