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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신재영, 넥센 1호 계약자로 도장 '쾅'

입력 : 2016-12-06 13:11:09 수정 : 2016-12-06 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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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넥센의 1호 계약자는 역시 신재영(27)이었다.

넥센은 6일 신재영과 1억1000만원에 2017년 연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야말로 수직상승이다. 올 시즌 신재영의 연봉은 프로야구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이었다. 연봉 인상률이 무려 307.4%(8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넥센 역대 최고 인상률이기도 하다. 종전까지는 지난 시즌 김하성이 기록한 300% 인상률이 최고 인상률이었다. 신재영은 “처음 금액을 확인할 때는 얼떨떨한 기분이었다”며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 감사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다. 올 시즌 신재영은 넥센의 깜짝 ‘신데렐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30경기에 등판해 168.2이닝을 책임지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 99탈삼진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만 보면 다승 공동 1위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6(리그 3위)이었으며, 데뷔 후 연속 31이닝 무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은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몰표를 받으며 ‘신인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넥센은 그동안 ‘1호 계약’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왔다. 그해 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통 큰 연봉으로 확실하게 보답했다. 선수에 대한 대우이자, 내년 시즌 활약을 부탁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2년 넥센의 1호 계약자는 타격 3관왕에 오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였고, 2013년에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호 계약의 기쁨을 누렸다. 2014~2015년에는 서건창과 김하성이 각각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신재영이다. 2012년 NC 지명을 받고 프로 세계에 입문 한 뒤 1군 무대에 서는 데만 5년이 걸렸다. 신재영은 “계약을 마치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바로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억대 연봉에 진입한 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2년차 징크스가 없도록,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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