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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디바이스 출시 봇물

입력 : 2016-12-12 05:20:00 수정 : 2016-12-11 18: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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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가장 큰 변화는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이용한 콘텐츠 생태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레노버는 최근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인 탱고(Tango)를 탑재한 6.2인치 패블릿 폰 ‘팹2 프로’를 59만 9000원에 국내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팹2 프로’는 3D 이미지 랜더링이 가능한 3개의 카메라와 주변의 물건이나 공간을 초당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에 비춰진 환경을 3D로 변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탱고는 구글이 개발한 센서 및 소프트웨어의 집합을 뜻한다. 그 핵심 기술은 모션 트래킹, 심도 인식, 그리고 공간 학습이다. ‘팹2 프로’는 이 세 가지 기술을 지원해 3D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의 표면과 장애물을 분석해 시각화한다. 매장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가구의 크기를 감지하고 집의 공간과 비교해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으며, 가상의 애완동물도 키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증강현실 게임뿐 아니라 쇼핑몰과 같이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소니는 2014년 IFA와 2015년 CES를 통해 증강현실 기술을 구현할 투명 렌즈 안경인 스마트 아이글래스(Smart Eyeglass), 탈부착 가능한 단렌즈 디스플레이 모듈인 스포츠용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SmartEyeglass Attach!) 등의 컨셉트 모델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개발자용으로 선보인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는 소니의 고유한 OLED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서드 파티 아이웨어 제품과 결합 가능한 고해상도 아이웨어 모듈이다. 필수 정보를 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해 실내∙외 어디서나 사용하기 적합하다. 소니는 새로운 컨셉트와 기능에 맞는 혁신적인 형태의 스마트웨어(SmartWear) 라인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여름 시야각과 사용성을 개선하고 호환성을 넓혀 더욱 새로워진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을 선보여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기어 VR’은 렌즈의 지름이 기존 38mm에서 42mm로 확대됐고, 시야각이 96도에서 101도로 넓어져 더욱 생생하고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으며, 눈의 피로도 개선을 통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전자의 기어 VR을 이용해 지난 2010년 8월 은퇴한 놀이기구 ‘우주관람차’를 가상현실 속에서 되살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VR 디바이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 G5와 함께 VR 헤드셋 LG 360 VR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VR산업협회는 국내 가상현실 관련 하드웨어 콘텐츠 시장규모를 2015년 9636억원으로 추산했고 2020년에는 5조 7271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5조 7665원), 2020년이면 약 1500억 달러(172조 9950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미래부, 문체부 등 정부기관도 향후 3년간 1850억원을 투자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란 IT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상의 환경을 사용자가 현실과 비슷하게 인식하도록 만들어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실세계에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만든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가상현실의 한 분야에 속한다.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장에 뛰어든 것은 구글 등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부터 삼성전자·LG전자·소니·레노버 등 하드웨어 제조사, SK텔레콤 등 IT업계에 발을 담근 거의 모든 기업이다. 커넥티드카에 미래를 걸고 있는 자동차 업계, 쇼핑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유통업계 등 거의 모든 산업군이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쏟아 붓고 있는 중이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한국레노버가 최근 출시한 패빌릿 폰 팹2 프로를 이용해 실제 공간의 넓이를 측정하는 모습.
2. 삼성전자의 VR 기술을 통해 부활한 에버랜드 우주관람차.
3. 소니의 증강현실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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