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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 자동차 전망 내수는 감소, 수출은 소폭 증가

입력 : 2016-12-30 05:20:00 수정 : 2016-12-29 1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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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2017년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내수는 2.8% 감소한 175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그나마 0.4% 소폭 상승해서 269만대로 전망된다.


내수는 내년 6월30일까지 계속될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국산차의 내수판매 역시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이 내년에 예정돼 있지만 올해보다 4.0% 감소한 14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입차 내수판매는 주요 브랜드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아우디, 폭스바겐 재인증에 따른 판매 재개 등으로 올해보다 4.7% 증가한 27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국산차 업체들이 2017년에만 다양한 신차들로 판매 확대 경쟁에 나선다는 점은 기대 요소다. 현대차가 첫 소형 SUV, G70, 벨로스터 후속 모델을 선보이고 기아차가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소형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와 K8 론칭도 예정돼 있다. 한국지엠 역시 크루즈 후속 모델과 볼트 출시가 예정돼 있고 쌍용차도 렉스톤과 코란도스포츠 후속 모델 등이 출시된다. 올해 SM6와 QM6로 재미를 본 르노삼성 역시 소형 해치백 클리오,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내놓고 경쟁에 뛰어든다. 그럼에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점점 둔화되는 추세인데다 가계부채 급증, 실업률 증가 등 고용시장 한파로 인한 소비 시장 위축 등의 여파가 내수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KDI(한국개발연구원)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추정치보다 0.3% 포인트 낮은 2.4%, 실업율은 올해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9%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고급 브랜드 해외 런칭 확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올해 하반기부터 러시아, 서남아시아 산유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경기 회복, FTA 관세 인하, 한-중미 6개국 FTA 체결 등의 효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 둔화,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점,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 등은 불안 요소로 파악된다.

이처럼 내수에서의 비관적인 전망과 수출 역시 불안하다는 점 때문에 국내 자동차 생산 역시 올해보다 1.2% 감소한 417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7년 국내 자동차 트렌드 전망 역시 가늠해볼 수 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 이후 경유차 판매 축소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SUV의 대세도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SUV는 레저문화 확산 등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수요 확대에 소형 SUV, 소형 CUV, 대형 SUV 등 다양한 형태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보다 1.7% 증가한 43.5만대로 최대 차급(점유율 35.5%)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
1.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내수는 2.8% 감소한 175만대, 수출은 0.4% 소폭 상승한 269만대로 전망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사옥.
2. 한국지엠 부평공장 모습.
3. 쌍용자동차 사옥.
2.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국산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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