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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남주혁 "연기 늘었다는 칭찬, 부끄러웠어요"

입력 : 2017-01-15 11:00:00 수정 : 2017-01-15 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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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모델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필요 없게 됐다. 배우 남주혁이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주혁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천재 수영선수 정준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준형은 초등학생 시절 짝사랑했던 김복주(이성경)에게는 깐쪽거리면서도 다정한 남사친(연인이 아닌 남자인 친구를 뜻하는 말)으로, 어린 시절 헤어진 엄마에 대해서는 절절한 아픔을 가진 모습으로 가벼움과 무거움을 적절히 넘나드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복주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풋풋하고도 달달한 모습을 통해서 현실에서 갖고 싶은 남사친에 등극하며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매력만점의 ‘역도요정 김복주’를 완성시켰다. 스포츠월드와의 만남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성숙해진 것을 확실히 느낀다”라고 직접 밝힌 것처럼 남주혁은 한 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원톱 주연 자리에 당당히 올라선 것. 그의 다음 작품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종영 소감을 전해 달라.

“촬영을 하며 쉼 없이 3개월을 달려왔더니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내일도 촬영하러 가야할 것 같고 적응이 안 된다.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며 드라마를 마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적 호평을 많이 받았다.

“감사한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연기가 늘었다는 칭찬이 많더라.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창피하기도 했다. 배우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으로서 사실 연기를 잘하는 게 당연한 건데 연기가 늘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많이 부끄러웠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

-이상적인 남사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는지.

“그냥 내가 잘 하는 모습 보여줬던 것 같다. 감독님도 현장에서 가끔 ‘주혁이는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안다’고 하시더라. 대본에 있든 없든 그런 포인트를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평소에도 로맨틱한 편인가.

“아니다. 평소에는 그런 말 못한다. 부산 사람이다 보니 요즘말로 굉장한 ‘츤데레’다. 연기가 아니면 언제 그런 말들을 해보겠냐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저도 설레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극중 수영선수다 보니 탈의 신이 많았다. 몸매관리 힘들었을 것 같다.

“다른 것보다도 살이 빠져서 걱정했다. 평소에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고 많이 먹으면서 몸을 유지하는데 촬영하면서 밥도 제때 못 먹고 운동도 못 하다 보니 살이 많이 빠졌다. 작품 들어가기 전과 후 5kg 차이 나더라. 극 초반과 마지막 수영 장면을 보는데 얼굴 야위어 보였다. 몸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이성경과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친구끼리 스킨십, 민망하진 않았는지.

“그 질문을 정말 많이 들었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애정신이 늦게 나온 편이다. 처음에 복주와 준형이 티격태격 하는 사이로 시작해서 러브라인이 형성되기까지 두 사람의 감정을 잘 쌓아 간 것 같다. 나도 진짜 준형이가 되고 이성경 역시 복주가 됐을 때 러브라인이 붙었기 때문에 오히려 설렜다. 어색하거나 민망한 것은 없었다.”

-엄마와의 재회 장면에서 오열신이 화제가 됐다.

“사실 대본에서도 눈물신이 아니었고 저도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갑자기 엄마를 만나면 그냥 무슨 상황인지 멍하고 혼돈이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리허설에서부터 갑작스럽게 눈물이 나서 그냥 감정대로 가보자고 해서 오열신이 나왔다. 아마 1회부터 15회까지 준형이로서 엄마에 대한 아픔을 쌓아온 감정이 터졌던 것 같다.”

-많은 애청자를 양산 했지만 아쉽게도 시청률 성적에서는 고전했다.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스태프들도 그렇고 배우들도 모두 목표가 ‘우리만의 특별한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특별함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자’였다. 그 목표만을 위해 달렸었고 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나 역시도 행복하게 끝낼 수 있었다.”

-차기작 계획이 있나.

“당분간은 정말 쉬고 싶다. 작년에도 너무 쉴 새 없이 보냈다. 연기 외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즐기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차기작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좋은 작품이 있으면 금방 시청자분들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청춘물 많이 했다. 일단은 까칠하기도 하고 폭력적이기도 하고 반항아적인 지금과 반대되는 이미지의 캐릭터들 해보고 싶다. 앞으로 연기를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작품 이후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은지.

“지금 나를 생각해주실 때 아마 ‘청춘’이 많이 떠오르실 것 같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배우랄까. 지금은 청춘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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