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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돈·의리' 이대호의 시선은 어디로?

입력 : 2017-01-19 13:19:54 수정 : 2017-01-19 13: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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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꿈·돈·의리’ 이대호(35)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이대호를 향한 한·미·일의 러브콜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조시 해밀턴과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전하며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이 정확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을 몇몇 선수에게 여전히 관심이 있다. 마이크 나폴리와 마크 트럼보가 1순위지만, 이대호와 페드로 알바레스, 크리스 카터, 애덤 린드, 라이언 하워드, 저스틴 모노도 후보”라고 밝혔다.

빈자리가 많아진 텍사스다. 지난해 주전 1루수였던 미치 모어랜드와 지명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이 FA 자격으로 각각 보스턴, 휴스턴과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텍사스는 오프시즌 내내 마이크 나폴리 영입에 몰두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자신의 오랜 ‘꿈’을 좇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이대호는 시애틀에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이대호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수영초 동창’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일본 구단의 구애도 꾸준하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같은 날 “한신이 오른손 거포 이대호를 은밀하게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 역시 현재 1루가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다. 한신은 지난 3년간 65홈런, 260타점을 기록한 마우로 고메즈를 떠나보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를 1루로 전향시키려 했지만, 이를 후쿠도메가 거절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한신은 이미 이대호와 한 차례 협상을 벌인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일본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이대호와 협상을 벌였지만, 당시 이대호 측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해 영입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대호 측이 제시한 조건은 1루 풀타임 기용이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에서 뛰면서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미 확실한 커리어를 세웠던 만큼 일본행이 결정된다면 최고 대우가 유력하다.

이대호가 절실한 것은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황재균이 이미 이별을 고한 상황에서 이대호는 이를 메워줄 유일한 카드다. 더욱이 롯데는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팬들의 관심이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다시 한 번 사직구장을 노래방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대호가 필요하다. 문제는 ‘몸값’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의 관심이 확인된 만큼 웬만한 조건으로는 이대호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듯하다. 마침 이대호가 롯데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10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로서는 적어도 FA 최고액 등 상징적인 부분으로라도 자존심을 세워주며 그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듯싶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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