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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제시하는 국산차의 블루오션 비전은?

입력 : 2017-01-20 05:10:00 수정 : 2017-01-19 19: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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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세단을 디젤로 하면 안된다는 건 누가 하는 소리냐?” “앞으로 거점을 늘려갈 때에는 신차 판매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책임져주는 딜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이하 박동훈 사장)는 최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바로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품질 1등, 국내판매 탑3, 모회사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계열사 중 최고 계열사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를 위한 핵심 가치로 ‘긍정과 소통, 도전과 변화’를 내걸었다. 박동훈 사장은 “네 개의 키워드 중 특히 소통을 중요시 한다”면서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도 사원들에게 강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국내 대기업 중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라 불리는 기업들의 총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고객은 물론, 가족에게도 부끄러운 모습이 연출되는 시기라 르노삼성차의 비전이 돋보였다. 특히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내세운 키워드와 연결지을 향후 계획들도 나왔다. 

먼저 긍정과 소통이다. 현재 구분돼 있는 판매와 서비스 딜러 체계 통합 계획이다. 박동훈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신차 판매 딜러와 서비스 딜러가 따로 있다”면서 “앞으로 신차 판매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책임져주는 딜러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존 신차 판매 딜러들도 가능하면 서비스를 갖추도록 하고 있으며 반쪽 딜러가 아니라 완전한 딜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불편함에 먼저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일부 고객들의 악성 게시글이나 댓글에 대해서도 “열심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되는데 못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다. 이해 못하는 부분은 아닌데, ‘열심히 하고 있을 거야’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긍정과 소통의 핵심을 이야기했다.

또다른 핵심가치인 도전과 변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박동훈 사장은 해치백 이야기를 꺼냈다. 세단이나 쿠페 뒤 트렁크에 뚜껑을 단 형태의 해치백은 국내에서 유독 히트하지 못하는 차종이다. 반면,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출시할 클리오를 염두에 둔 듯 했다. 박동훈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해치백 안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이게 되려면 국산차 메이커 중 하나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SM5 디젤 모델을 언급하면서 “세단을 디젤로 하면 안된다는 건 누가 하는 소리냐? 앞으로 이 차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마케팅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저는 분명히 우리가 국산차 메이커로서 해치백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첫 회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는 특별히 의미가 남달랐다. 왜냐하면 바로 1년 전 르노삼성차의 모토가 ‘절치부심, 권토중래’였다. 그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달리 해서 임했던 2016년에 신차 SM6와 QM6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은 지난해 두 신차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로 2015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0년 역대 최다 연간판매 기록인 27만1479대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올해 목표는 내수 12만대 이상, 수출 14만대 이상을 포함한 총 27만대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한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유지하고 QM3, SM3 등 기존 모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차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상반기에 출시하고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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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르노삼성자동차 2017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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