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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현역 메이저리거 0명, WBC 우려가 현실로

입력 : 2017-01-20 10:52:38 수정 : 2017-01-20 14: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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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현역 빅리거 야수들이 모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하선하게 됐다.

KBO는 20일 "지난 18일 오후 2017 WBC 대회 조직위원회인 WBCI로 부터 우리나라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 하다는 최종 연락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대표팀 야수진 명단 내 마지막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까지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해 11월10일 발표된 2017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현역 빅리거는 모두 셋이었다. 유격수 부문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부문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추신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경우, 지난 시즌 중도에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시즌 아웃돼 재활 중인 까닭에 전력 외로 분류됐다.

이 중 강정호의 이탈이 가장 먼저였다. 지난달 2일 음주 운전을 한 뒤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입건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동승자의 위증 혐의와 함께 본인의 음주운전 삼진 아웃까지 드러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게 아닌 실제 형사 사건으로 분류되는 위중한 범죄인만큼 국가대표라는 명예를 지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이어 김현수가 고사 의견을 밝혔다. 지난 11일 대표팀 첫 공식 소집이 끝난 뒤 김현수가 직접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제 빅리그 2년차가 된 김현수는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다소 불안한 상태다. 거기다 외야수를 보강하려는 볼티모어의 움직임과 스프링캠프 불참을 불편해하는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의중이 김현수의 발목을 잡았다.

추신수는 본인의 참가 의지가 강했지만, 소속팀이 제도를 통해 막아선 케이스다. 팀내 고액연봉자로 분류되는 추신수이지만 지난해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부상을 당할까 우려를 표하며 WBC 부상방지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조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를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무게추가 구단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다.

이로서 야수진 현역 해외파는 0명이다. 김하성(넥센), 손아섭(롯데), 박건우(두산)이 이들을 대신해 교체 선수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구성 초반부터 해외파 이탈 리스크를 안고 있던 최종 엔트리 명단이었지만, 결국 김인식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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