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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효과, 장밋빛 전망VS기존 업체의 무덤

입력 : 2017-01-23 05:25:00 수정 : 2017-01-22 18: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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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바야흐로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이면 전세계 자율주행차 판매가 21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각국의 완성차 및 IT·부품업체 간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라고 보고했다.

여전히 먼 미래처럼 보이지만 현재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일부 자율주행 기술을 신차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업계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자동차 업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달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조심스럽게 기존 자동차 업계에게는 무덤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스스로 환경을 인식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주행하는 자동차다. 자율주행 수준에 따라 국제자동차공학회(SAE)의 레벨 0-5 또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레벨 0-4로 구분된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IT 혹은 여러 부품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무인택시와 전기차에 적용하거나 자동차 공유용 보급형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아니면 아예 자율주행차 개발전략이 부재한 가운데 세계적인 IT 업체들과 기술협력을 맺는 정도의 소극적 전략을 보이는 업체도 있다.

어쨌든, 자율주행차 시대가 될 것임은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자율주행 기술은 향후 더욱 속도가 빠른 통신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커넥티드카 기술과 결합이 돼야 한다. 이 때문에 대략 2020년 무렵이면 자율주행차의 완전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자동차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우버는 물론, 한국의 네이버 등의 IT 업체는 물론, 컨티넨탈, 보쉬 등 부품업체까지 자율주행차 만들기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시대가 되리라는 희망찬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한 경고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현재 자동차 성능, 디자인, 품질, 신뢰도 등 각 자동차업체 고유의 브랜드파워가 존재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할 경우 자동차 브랜드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는 언급이다. 특히 대다수의 자동차업체들이 2020 년대 초반에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향후 10 년내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로 전환될 것이며 우버 및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상용화와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경험한 일들이다. 이에 따라 포드는 소비자들의 차량소유가치가 하락하고 차량을 보유할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택시에 붙어있는 제조사 정도의 의미로 브랜드 파워가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포드는 이와 같은 미래 교통혁명에 대비해 단지 자동차제조사가 아닌, 모빌리티 사업체로 전환할 것이라고 지난해 연말 발표하기도 했다.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의 생산 및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기 점차 힘들어질 것이며 도심셔틀서비스, 자전거 공유서비스 등 모빌리티 솔루션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서 젊은 층은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갖고 있는 효용은 유지되겠지만 기술의 발전이 결국 예기치 않은 소비 행태의 변화를 가져와 자동차 업계가 재편되리라는 예상이다. 과연 자율주행차가 장밋빛 미래를 가져올 것인지, 기존 자동차 업계의 재편 계기로 작용하게 될 지 그 미래가 궁금해진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
1.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운전자 조작 없이 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 최근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의 로고.
3.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는 최근 인텔, 모빌아이와 함께 2017년 하반기에 약 40대의 BMW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BMW 자율주행차 조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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